취임 2기 들어 13번째 각료회의…별장에선 첫 회의
트럼프 "네다섯 시간은 너무 길다"…발언 시간 제한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들어 13번째 각료회의이자,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첫 2기 각료회의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대해 "각료들이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재미있고 색다른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캠프 데이비드에서 각료회의를 연 바 있다. 당초 지난 5월에도 이곳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악천후로 일정이 취소됐다.
트럼프식 각료회의는 각 부처 장관들이 차례로 업무 현황을 보고하고 대통령이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특히 각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성과와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긴 회의 시간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각료회의는 최대 3시간까지 이어졌고, 일부 회의는 4~5시간가량 진행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할 말이 많지만, 우리는 이미 한 번 해봤고 그것도 네다섯 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다. 조금 과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관세 정책과 경제 현안, 이란 등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이민 단속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정책 현안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들이 휴식과 주요 외교 협상을 위해 활용해 온 상징적인 장소다. 이 시설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인 1942년 조성됐으며,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중 대통령의 안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곳을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 속 이상향 이름을 따 '샹그릴라'라고 불렀다. 이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자신의 손자와 아버지 이름을 따 '캠프 데이비드'로 이름을 바꿨다.
역대 대통령들은 캠프 데이비드를 외교 무대로도 활용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정상들을 이곳으로 초청해 중동 평화협정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첫 임기 당시 이곳을 외교 공간으로 활용했다. 2019년에는 탈레반 및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과 비밀 회담을 추진했지만, 카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미군 병사를 포함해 12명이 사망하자 회담 계획을 취소했다.
현재 캠프 데이비드는 미 해군이 운영하고 해병대가 경비하는 약 73만㎡ 규모의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이다. 대통령 전용 별장과 손님용 숙소, 회의실, 식당, 집무 공간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볼링장, 영화관, 수영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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