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앞둔 사법 공조…2005년 中 도피 살해범 美로 송환

기사등록 2026/07/31 15:45:53 최종수정 2026/07/31 16:14:24

2018년 체포 후 범죄인 인도 조약없어 中 넘기지 않아

상하이 화둥사범대 강의 들었던 졸업생, 美 이주 후 ‘수배범’ 알아봐 들통

24일 中 공안부장, 파텔 FBI 국장과 법집행 협력 합의

[서울=뉴시스]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이 24일 베이징에서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왼쪽)과 만나 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출처: 관영 중앙(CC)TV 캡처) 2026.07.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및 아내 혐의 혐의로 수배된 용의자가 중국 도피 21년 만에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국과 중국간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없어 중국은 추방 형식으로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31일 홍콩 명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아내 살해 혐의로 수배 중인 미국인 도피범 대니얼 윌리엄 히어스 주니어(53)를 23일 미국으로 송환했다.

히어스는 2005년 이름을 바꾼 뒤 중국으로 도피해 상하이 명문 화동사범대학에서 외국인 강사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그는 2018년 신원이 드러났고 상하이 경찰에 체포됐으나 범죄인 인도 조약이 없어 송환되지 않았다.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전직 경찰관이었던 헤일스는 2004년 10세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헤일스는 2005년 3월 15일 경찰서에 출두해야 했지만 같은 날 그의 아내가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헤일스는 이웃 주민들에게 집을 나서는 모습이 목격된 후 자취를 감췄다.

미 연방보안관실은 헤일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그를 ‘미국에서 최상위 수배자 15인’ 명단에 올렸다.

2018년 9월까지 감쪽같이 숨어있던 헤일스는 그에게 강의를 들었던 졸업생이 미국에서 그가 수배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신분이 드러났다.

찰스턴TV와 환구시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헤일스는 데이비드 윌리엄스라는 이름으로 화둥사범대에서 강의할 때 잘생긴 외모와 큰 키 덕분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는 경찰관 시절 쌓은 경력과 맨손 격투 및 총기 사용 능력을 바탕으로 유명인의 개인 경호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왕씨는 헤일스가 상하이에서 매우 부도덕한 사생활을 영위했다고 주장하며 특히 여성에게 접근했다가 거절당하자 수많은 음란 사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범죄인 인도 조약이 없어 그는 붙잡힌 지 8년 만에 추방됐다.

분석가들은 중국과 미국간 법 집행 분야에서의 잦은 상호작용이 시 주석의 9월 미국 방문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24일 왕샤오훙 공안부장은 베이징을 방문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만나 법 집행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쿠리어-포스트에 따르면 헤일스는 2023년 상하이에 구금되어 있는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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