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친중 중화통일촉진당 해산 추진…"中 침투 협력"

기사등록 2026/07/31 14:11:17 최종수정 2026/07/31 14:38:24

선거 개입·초국경 탄압 지원 혐의

8월 초 헌법재판소에 청구

[서울=뉴시스] 대만 정부가 중국 공산당의 대만 침투를 지원하고 조직범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친중 성향 정당인 중화통일촉진당(통촉당)에 대한 해산을 추진한다. 대만 류스팡 내정부장(내무부 장관) 자료사진. 2026.07.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정부가 중국 공산당의 대만 침투를 지원하고 조직범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친중 성향 정당인 중화통일촉진당(통촉당)에 대한 해산을 추진한다.

3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류스팡 대만 내정부장(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촉당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서류는 8월 초 헌법재판소에 제출될 예정이다.

류 부장은 통촉당이 중국 공산당의 대만 내 협력 조직으로 활동하면서 사회 침투와 초국경 탄압을 지원하고 중국 자금을 끌어들여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창당 이후 소속 당원과 간부들이 대만 내 조직범죄뿐만 아니라 초국가적 범죄에도 지속해서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마스위안 대만 내정부 차관은 “통촉당은 창당 때부터 ‘중화민국 소멸’을 목표로 삼았다”며 “중국 공산당의 대만 압박이 급격히 강화된 상황에서 통촉당은 대만 안보를 위협하는 침투 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마 차관은 해산 청구 사유로 ▲중국 공산당의 대만 내 조직 확대 지원 ▲중국의 인지전과 기층사회 침투 협조 ▲중국 자금을 통한 선거 개입 ▲중국의 관할권 행사와 초국경 탄압 지원 ▲다수 당원과 지방 조직 간부의 조직범죄 연루 등을 제시했다.

그는 “통촉당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면 향후 내정부가 중국 공산당의 대만 압박과 다른 침투 세력에도 대응할 역량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통촉당은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의 전 우두머리 장안러(張安樂)가 총재를 맡고 있는 정당으로, 2005년 9월 창당됐다. 통촉당은 대만의 독자적인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고 ‘일국양제’와 중국과의 평화통일, 중화민족주의 등을 주장해 왔다.

당국은 2010년부터 2024년 사이에 134명의 통촉당 당원이 중범죄와 관련해 조사, 기소 또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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