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빅스랩,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 'AIBIX' 출시
챗GPT·제미나이·클로드·퍼플렉시티 답변 반복 분석
내달 초 라면·음료·외식 등 식음료 30개 분야 첫 공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오늘 저녁 혼자 먹을 건데 어떤 햄버거가 좋을까", "매운맛이 덜한 봉지라면 5개를 추천해 줘" 등 구체적인 질문을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던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AI 답변에 어떤 브랜드가 자주 등장하고 추천되는지를 점수로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다.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AI가 자사 브랜드를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경쟁사와 비교할 수 있다.
에이아이빅스랩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 '에이아이빅스(AIBIX)'를 공개했다.
이 지수는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 4종의 답변을 분석해 브랜드별 경쟁력을 100점 만점으로 산출한다. AI 답변에 특정 브랜드가 등장한 비율과 경쟁 브랜드 대비 언급 점유율, 공식 홈페이지 등 브랜드 출처가 인용된 정도를 종합한다.
조사에는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할 법한 질문이 활용된다. '유산균 제품을 추천해 줘', '인기 있는 봉지라면 상위 5개를 알려줘'처럼 추천이나 인기 제품을 묻는 방식이다.
에이아이빅스랩은 특정 브랜드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질문에 브랜드명이나 제품명, 특정 조건을 넣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같은 카테고리의 모든 브랜드에 동일한 질문을 적용하고 여러 차례 반복해 답변을 수집한다.
AI 답변은 같은 질문에도 매번 달라질 수 있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질문을 AI 4종에 반복적으로 입력해 카테고리마다 세 자릿수 규모의 응답을 모을 계획이다.
또 개인용 AI 서비스의 대화 기록이나 이용자별 설정이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의 환경에서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카테고리를 분기마다 동일한 기준으로 다시 조사해 일시적인 답변 변화와 장기적인 추세도 구분한다.
첫 조사 결과는 다음 달 초 공개된다. 라면과 음료, 주류, 외식 브랜드 등 식음료 분야 30개 카테고리가 대상이다. 사전 조사에서는 햇반과 비비고, 락토핏 등 기존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AIBIX가 제품 품질이나 소비자 선호,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평가하는 지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AI라는 새로운 정보 유통 경로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언급되고 추천되는지를 측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월별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AI 답변 내 브랜드 노출과 실제 매출·시장점유율 사이의 상관관계도 분석할 예정이다.
김준현 에이아이빅스랩 대표는 "네이버와 같은 포털에선 검색 결과의 상위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했다면, 생성형 AI에선 AI의 답변 안에 브랜드가 얼마나 인용되고 언급되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감각적으로 판단해 온 브랜드의 ‘AI 경쟁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측정해 기업들이 AI 속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카테고리별 상위 10개 브랜드의 점수와 순위를 매달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심층 분석 보고서와 월별 모니터링, GEO·홍보 전략 컨설팅 등은 유료 서비스로 제공한다.
향후 조사 분야도 식음료에서 뷰티와 가전, 자동차, 플랫폼, 금융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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