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사흘 연속 드론 격추 후
러 대사 초치·외교관 1명 추방
27일(현지 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리파예프 주루마니아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드론 영공 침범 의혹에 항의하고 대사관 직원 1명 추방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드론이 러시아 소유임을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고 비행 기술에 관한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리파예프 대사는 러시아를 향한 근거 없는 의혹을 일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보급하기 위해 루마니아 영토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의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및 흑해 항만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막으려는 또 다른 선전극"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에 따르면 리파예프 대사는 "러시아는 루마니아 내 시설을 겨냥해 전투 드론을 운용한 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이와 관련한 모든 추측은 출처와 관계없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형태의 지원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분쟁을 장기화하고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부를 뿐이란 점을 루마니아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대립을 고조시키거나 방공군을 동원해 국경을 넘는 작전을 수행한다면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 전투에 직접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외교관 추방 조치에 대해서는 "응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자국 영공을 침범한 드론을 격추했다. 우크라이나 국경과 흑해를 접하고 있는 루마니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영공으로 드론이 넘어오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를 직접 격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마니아 정부는 첫날 영공 침범 드론 잔해를 조사한 결과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샤헤드 기종을 확인하고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니쿠쇼르 단 대통령은 "루마니아 영공은 나토 및 유럽연합(EU)의 영공이기도 하다"며 "러시아가 계속 침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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