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교육특별시 준비위, 49일 활동 종료…'77개 과제' 제시

기사등록 2026/07/28 11:35:53

서·논술형·AI 평가 시스템·권역별 교육지원 체계

시민제안 324건 반영…"교육의 새 표준 만들 것"

[전남광주=뉴시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오른쪽)과 김경범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장이 28일 오전 전남청사에서 디지털 정책제안서를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별시교육청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출범을 준비해 온 K(케이)-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가 49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고 미래 교육 혁신과제를 담은 최종 정책제안서를 김대중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준비위원회는 전국 최초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AI(인공지능) 평가 지원 시스템 구축, 교육청 조직 개편과 권역별 교육지원 체계 마련, 가칭 교육과정개발평가원 설립, 전남광주형 이공계·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는 28일 오전 전남청사 남악 2층 대회의실에서 '우리가 만드는 대한민국 교육,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 정책제안서 전달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해 부교육감과 본청 간부, 준비위원, 실무위원, 지원본부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준비위는 지난달 10일 출범한 뒤 실무위원 워크숍을 시작으로 부서 업무공유회 5회, 직속기관 간담회 6회, 교육지원청 포럼 7회, 사업부서 협의회 20회 등을 열어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민 의견도 정책에 반영했다. 시민소통위원회 114건, 자율분권교육 시민위원회 14건, 교육비전위원회 85건, 온라인 게시판 111건 등 모두 324건의 제안을 검토해 최종 제안서에 담았다.

최종 정책제안서는 정책과제 56개와 장기 발전과제 21개 등 총 77개 과제로 구성됐다.

정책 분야별로는 학생 성장을 책임지는 교실에 가능성을 여는 배움 17개, 학생 맞춤형 복지 7개, 교직원 맞춤 지원 6개 등 30개 과제를 담았다.

지역이 키우고 세계를 주도하는 인재 양성 분야에는 교육 지산지소 5개, AI 교육 4개, 인문·예술·체육·생태전환 교육 5개 등 14개 과제를 제안했다.

자율과 분권의 교육자치 분야에는 현장 중심 교육자치 분권 7개와 AI 활용 교육행정 간소화 5개 등 12개 사업을 포함했다.

준비위는 정책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학교,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전남광주교육'을 제시했다.

인재상은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학생'으로 정했다.

핵심가치는 공생과 책임·성장으로 설정했다. 공생은 지속 가능한 공동체성, 책임은 기초학력·돌봄·복지에 대한 공적 책임, 성장은 배움을 미래 역량과 지역·국가 발전으로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준비위는 '학교와 가까이, 학생과 더 가까이'라는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3대 정책과제도 제안했다.

우선 본청과 교육지원청을 기획·통제 중심 조직에서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전환한다. 현장 접근성과 권역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남 동부권 교육청사와 광주 광산권 교육지원청 신설을 추진한다. AI와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행정을 도입해 학교의 행정업무도 줄인다.

또 지역의 역사·문화·산업·생태 자원을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교육 지산지소를 실현한다.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고 채용과 정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공계 미래인재 양성과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K-교육밸리와 연계하고 인재 양성·채용·정주를 총괄하는 미래전략산업인재원 설립도 제안했다. 권역별 AI 기본교육 거점센터를 확대하고 통합도서관을 중심으로 평생성장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체계적으로 연계할 전문기구 신설을 제안했다. 이 기구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문항 개발, 교권·생활지도 지원, 대입 상담 등을 전담한다.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을 적용한 '2030 미래교실'도 확대한다. 학생 맞춤형 수업을 강화하고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존교실과 안심교육상담실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정책제안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좌표이자 나침반"이라며 "전남광주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희망의 K-교육특별시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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