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 키캡 있어요?"…MZ '굿즈 맛집'된 국중박 가보니[출동!인턴]

기사등록 2026/07/29 06:00:00 최종수정 2026/07/29 07:00:24

키캡부터 공기놀이까지

SNS 달군 국중박 '뮷즈' 열풍

문화재 재해석한 디자인에 MZ 열광

외국인도 "굿즈가 더 인상적"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인 '금강산 색동공기'와 '국새 키캡 키링' 관련 게시물이 SNS에서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출처: SNS)2026.07.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윤지 인턴기자, 이송이 인턴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굿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새를 모티브로 한 '국새 키캡 키링'과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금강산 색동공기'는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빚으며 재입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품절이라 직접 와봤어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샵에서 만난 한 20대 방문객은 SNS에서 화제가 된 국새 키캡을 사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내 굿즈샵은 평일 오전임에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매장에는 문화재를 모티브로 한 키링과 문구류, 생활용품, 주얼리, 인형 등이 진열돼 있었고 방문객들은 상품을 손에 들어 살펴보거나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였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20~30대로 보이는 젊은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국새 키캡 키링과 국중박 공기를 찾는 방문객도 많았지만 정작 인기 상품은 매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뉴시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2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박물관상품관에서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2026.07.27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샵 직원은 "국새 키캡 키링과 공기놀이는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품절된 상태"라며 "재입고는 예정돼 있지만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꾸준히 인기가 많은 상품은 전립 와인마개와 조선왕실 와인마개, 왕과 왕비 수저세트"라고 설명했다.

실제 와인마개와 수저세트 진열대 앞에는 상품을 살펴보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선시대 무관의 모자인 전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와인마개와 조선 왕실을 모티브로 한 수저세트는 전통 요소를 일상용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굿즈를 둘러보던 20대 방문객은 "SNS에서 보고 국새 키캡을 사려고 왔는데 품절이라 아쉽다"며 "그래도 다른 상품들도 디자인이 예뻐서 하나쯤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한국을 찾은 한 관광객도 "다른 나라 박물관에서는 엽서나 책 정도를 샀는데 한국 박물관 굿즈는 일반 디자인 브랜드 제품처럼 세련돼 놀랐다"며 "전시를 보러 왔다가 굿즈샵에서 더 오래 머물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샵에서 판매 중인 조선왕실 와인마개. 조선시대 왕이 착용한 용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2026.07.27.

과거 박물관 기념품은 전시 관람의 부속 상품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통 문화재와 한글, 문양 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굿즈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시보다 굿즈를 먼저 찾는 방문객까지 등장할 정도다.

특히 복(福)과 부(富), 장수 등 전통 문화가 담고 있는 상징성을 현대적인 디자인에 담아낸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다소 올드하게 여겨졌던 전통 문양과 유물이 '뉴트로' 감성과 만나 일상 속 소장품으로 재탄생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는 8월 8일 그룹 블랙핑크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K팝과 한국 전통문화를 결합한 이번 협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관심까지 끌며 'K-굿즈'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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