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인스턴트 커피보다 필터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느릴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사이언스 오브 푸드(npj Science of Food)' 연구진은 평균 연령 56세인 성인 4만 9414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커피 섭취 방식과 생물학적 노화 관련 DNA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필터 커피를 마신 사람은 생물학적 노화가 느린 경향을 보인 반면, 인스턴트 커피를 마신 사람은 노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이런 연관성은 더욱 뚜렷했다. 특히 하루 3잔을 넘게 마시는 사람에게서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필터 커피는 생물학적 노화 지연과 연관된 반면, 인스턴트 커피는 생물학적 노화 가속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두 커피의 차이는 제조 과정과 성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필터 커피에는 클로로겐산과 같은 화합물이 더 많이 포함될 수 있는데, 이 성분은 항염증 및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커피의 가공 방식과 화합물 구성 차이가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턴트 커피와 빠른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은 고령층과 남성, 현재 흡연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다만 인스턴트 커피 섭취와 관련된 생물학적 나이 증가는 개인 기준 약 0.1~0.2년에 그쳐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관찰 연구에 기반한 만큼 커피 종류가 생물학적 노화를 직접적으로 늦추거나 촉진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커피 섭취 습관이 생활 방식이나 사회경제적 요인과 연관돼 있어 다른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영국에서는 하루 약 9800만 잔의 커피가 소비되며, 영국 가구의 약 80%가 인스턴트 커피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