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레나, 내년 12월 '패노메논' 개최지로 낙점
카카오, 네이밍 스폰서십 확보…공연 때마다 국내외 팬에 이름 알려
개관 초기 대형 축제 유치…글로벌 공연·기업 스폰서십 확대 기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한국판 코첼라'를 표방한 '패노메논' 개최 장소 중 한곳으로 서울아레나로 낙점했다. 서울아레나는 카카오가 100억원 규모의 명칭 사용권(네이밍 스폰서십)을 확보하기로 한 공연장이다.
국내외 관람객 수십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를 계기로 카카오가 공연장 브랜드를 알리고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넓힐지 주목된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내년 12월 2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도봉구 서울아레나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K-컬처 축체 '2027 패노메논(FANOMENON)'이 열릴 예정이다.
패노메논은 '한국판 코첼라'를 목표로 추진되는 축제다. 코첼라는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예술 축제다. 유명 음악인의 공연뿐 아니라 패션과 미술 등 여러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행사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패노메논도 케이팝 콘서트와 팬덤 시상식을 중심으로 게임·웹툰·영화·애니메이션·뷰티 등을 아우르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총방문객 52만명 이상과 외래 관광객 2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약 1조원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판 코첼라' 개최지, 왜 서울아레나였나
두 개최지 가운데 서울아레나가 IT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가 대표 출자자로 참여해 조성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 전문 공연장이기 때문이다.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인 서울아레나는 최대 1만8269석 규모의 대형 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스탠딩 좌석을 포함하면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약 201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과 컨벤션 시설, 상업시설, 야외광장도 함께 들어선다.
공연뿐 아니라 팬미팅과 시상식, 전시·체험 행사까지 한 공간에서 열 수 있어 여러 장르를 결합한 '패노메논' 개최 취지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공연을 열 수 있는 접근성과 공연장 설계 단계부터 음향·객석 시야를 고려한 관람 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공연장 명명권과 온·오프라인 브랜드 노출권, 브랜드 공간 사용권 등을 확보하는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는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형 K-컬처 행사를 치르게 되면서 공연장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글로벌 공연과 기업 스폰서십을 유치하는 데 유리한 출발점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패노메논과 같은 대규모 행사가 개관 초기에 열리면 카카오도 자사 브랜드를 국내외 K-컬처 팬들에게 각인하며 초기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 방송 중계와 온라인 검색, 티켓 예매 과정에서 공연장 명칭이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카카오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아레나 이름 선점한 카카오…글로벌 팬에 각인될까
카카오는 공연장 명명권 확보를 통해 서울아레나를 찾는 관람객뿐 아니라 공연을 온라인으로 접하는 국내외 팬들에게도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형 공연이 열릴 때마다 공연장 명칭이 티켓 예매와 지도 검색, 방송 중계, 언론 보도 등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을 확보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팬덤 운영체제(OS)'를 그룹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한 가운데 대형 K컬처 행사를 통한 해외 팬 접점 확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카카오그룹이 보유한 슈퍼 지식재산(IP)과 플랫폼,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 등 '풀스택 자산'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대형 행사를 계기로 서울아레나의 공연 유치 실적이 쌓이면 대관과 상업시설뿐 아니라 리테일·식음료·금융·모빌리티 등 외부 기업의 스폰서십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외부 기업이 공연장 내부 공간이나 편의 서비스에 참여하면 서울아레나는 스폰서십 수익을 확보하고 기업은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자사 브랜드와 서비스를 알릴 수 있다.
공연장 운영 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면 카카오 중장기 수익성과 투자 자산 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네이밍 스폰서십을 시작으로 콘텐츠와 리테일 등 여러 분야의 외부 기업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의 서비스와 자원을 활용해 관객 경험을 높이는 동시에 공연장은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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