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몽골 현지 매장 20호점…현지 QSR 업계 2위
뚜레쥬르, 울란바토르 넘어 서북부 울란곰까지 출점 확대
CU, 600호점 개점…이마트, 노브랜드 2028년까지 15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외식·베이커리 업체들이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몽골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는 모습이다.
몽골은 인구 60% 이상이 35세 미만의 젊은 국가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외국 문화 수용력이 높아 외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전략 시장으로 평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몽골 현지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가 20호점을 돌파했다.
맘스터치는 앞서 2023년 4월 마스터 프랜차이즈(MF)로 몽골에 진출, 같은 해 9월 울란바토르 시내에 1호점 '이마트 바이얀골'을 오픈했다.
1호점 개점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20호점을 돌파한 맘스터치는 29개 매장을 운영 중인 KFC에 이어 매장 수 기준 현지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업계 2위에 올랐다.
특히 몽골 진출 첫해인 2023년 이래 연평균 6.2개 매장을 출점하며 현지 QSR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KFC(2.4개), 버거킹(1.8개) 대비 2.5~3배 이상 빠른 출점 속도로, 단기간에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업계 후발주자에서 선두권 브랜드로 도약했다고 맘스터치 측은 설명했다.
맘스터치가 이처럼 몽골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엔 버거, 치킨, 피자를 하나의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QSR 플랫폼 경쟁력과 맞춤형 출점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9월 현지 파트너사의 요청에 따라 기존 버거·치킨에 이어 피자 메뉴를 도입했으며, 현재 전체 매장의 절반인 10개 매장에서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육류 소비량이 높은 현지 식문화를 감안해 한국 본사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육류 토핑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까지 더한 결과, 현재 피자 도입 매장에서 피자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현지 식문화 특성을 감안, 100석 이상 규모의 쾌적한 대형 매장과 더불어 중소형 매장을 함께 선보이며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했다.
여기에 오피스·상업시설이 밀집한 도심 뿐만 아니라, 학교·주거지 중심의 생활권 등 다양한 핵심 상권으로 출점을 확대하며 빠르게 고객 접점을 넓혀왔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최근 한국 브랜드 최초로 몽골 서북부 거점도시인 울란곰에 매장을 열었다.
뚜레쥬르는 몽골에서 프리미엄 K-베이커리 브랜드로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몽골 현지 기업인 '아티산 LLC(2016년 당시 사명 몽베이커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을 맺으며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몽골에 진출했다.
이번에 문을 연 울란곰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약 1400㎞ 떨어진 서북부 대표 도시로, 지역의 중심 상권이자 인근 소비 수요가 집중되는 핵심 거점이다. 아리운밧 아티산LLC 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뚜레쥬르의 울란곰점 역시 역시 대형 매장으로 선보였다. 뚜레쥬르 울란곰점'은 울란곰의 중앙광장 상권에 위치한 신규 주상복합 건물 1층에 약 73평 규모의 매장으로 오픈했다.
총 54석의 좌석을 갖춘 베이커리 카페 형태로 선보여 고객들이 편안하게 베이커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형 매장으로 조성했다.
뚜레쥬르는 몽골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뚜레쥬르 케이크를 포함해 다양한 K-베이커리와 디저트, 음료 등 대표 시그니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식음료(F&B)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업계도 몽골 진출이 활발하다.
편의점 CU는 최근 몽골 내 600호점을 개점했다. 2018년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한 이후 약 8년 만에 세운 기록으로, 국내 유통업계 사상 첫 단일 해외 사업국 600호점 개점이다.
2018년 몽골에 진출한 CU가 몽골에서 600호점을 낼 수 있었던 건 현지 편의점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CU는 초창기부터 상품, 품질관리(QC), 시설 등 운영 전반을 위한 국내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현지 편의점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전통 만두튀김인 호쇼르 등을 편의점 상품화했으며, 몽골 및 한국의 전통 음식을 차별화 간편식으로 개발해 고객 충성도도 확보하고 있다.
식품 외에도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한국 화장품을 직접 사용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50여 점의 K-뷰티 특화점을 오픈하고 몽골 CU 전용 마스크팩을 생산, 수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왔다.
2016년 몽골에 진출한 이마트 역시 최근 울란바토르에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시청점)을 오픈했다. 약 253평(약 836㎡) 규모의 매장으로, 해외 노브랜드 전문점 가운데 가장 큰 점포다.
노브랜드 상품 1100여 종을 비롯해 한국 상품, 몽골 현지 상품 등 총 50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며, 현지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을 시작으로 몽골 시장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먼저 2028년까지 전문점을 15개점으로 늘리고 현지 노브랜드 전용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10년 내 50개점까지 출점해 몽골 전역을 잇는 유통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두터운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몽골 내에서의 한국 기업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며 "한국기업과 함께 하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현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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