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화명~수정 중간역 경제성 낙제…"B/C 0.267"

기사등록 2026/07/27 14:29:31

총사업비 1062억원…용역 "추가 편익 없인 타당성 확보 어려워"

박성훈 의원 공약 사업, 용역에 구비 2억 들였지만 경제성 미달

[부산=뉴시스] 박성훈 국회의원(국민의힘·부산 북구을)이 북구청 건설과로부터 '수정역~화명역 중간역 신설'과 관련한 진행상황을 최종 보고 받고 있다. (사진=박성훈 의원 SNS 캡쳐) 2026.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의 지역 공약인 부산 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수정역 중간역 신설 사업이 경제성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산 북구가 실시한 타당성 용역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0.267에 그쳐 추가적인 편익 확보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부산 북구청 등에 따르면 북구가 최근 마무리한 중간역 신설 타당성 용역에서 기본안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267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B/C가 1 미만이면 사업비 대비 편익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며, 공익성을 반영하는 공공사업도 통상 0.7 이상은 돼야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본다.

용역에서는 화명역과 수정역 사이 금곡대로 일원에 연장 185m 규모의 정거장을 신설하고 대합실과 외부 출입구 3곳, 외부 엘리베이터 1곳 등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총 사업비는 약 1062억원으로 추산됐다.

용역 결과에는 추가적인 편익 증대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분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용역은 북구 차원의 사전 타당성 검토로, 중간역 신설 여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향후 사업 추진 여부는 부산시의 검토와 판단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박 의원이 북구을 지역 공약으로 내걸면서 추진됐다. 그러나 사업 검토 초기부터 수요와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가 북구 안팎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구비를 투입해 용역을 진행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사업 추진의 적절성을 둘러싼 지적도 나온다.

현재 북구는 이번 용역 결과와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북구 관련 부서로부터 용역 결과를 보고 받아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사업을 "주민 교통 편의와 안전한 보행 환경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고 소개하며 "약속드린 교통 인프라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북구청과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북구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은 자신의 공약 사업인 만큼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사업 추진 가능성을 과도하게 부각하기보다 용역 결과와 현실적인 어려움을 주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행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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