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MLB 투자자' 박찬호 "애슬레틱스서 뛰는 한국 선수 기대"(종합)

기사등록 2026/07/27 13:13:51

'팀 61'-MLB 애슬레틱스,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신축 구장 건설 등에 약 7000만 달러 투자

한국 자본이 MLB 구단 지분 확보한 첫 사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찬호 팀61 대표가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팀61(Team61)-애슬레틱스(A's) 전략적 파트너십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존 피셔 A's 구단주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7.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야구의 전설 박찬호 팀 61(Team 61) 대표가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를 넘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MLB) 구단 투자자가 된다. 박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이 한국 야구와 세계 무대를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 대표를 중심으로 결성된 투자 컨소시엄 팀 61은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LB 구단 애슬레틱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 총 7000만 달러(약 1026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5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완료됐으며, 남은 1500만 달러는 MLB 승인을 거쳐 최종 투자될 예정이다.

또한 박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의 수석고문으로도 합류, 선수 육성과 아시아 전략 수립 및 추진을 위한 자문을 맡는다.

애슬레틱스는 1901년 창단한 아메리칸리그 창립 구단으로, MLB를 대표하는 전통 명문 구단 중 하나다. 월드시리즈 우승 9회, 아메리칸리그 우승 15회 등 MLB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영화 '머니볼'의 실제 배경으로도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 44승 6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는 등 최근 성적은 좋지 않지만, 애슬레틱스는 2028년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새 야구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찬호 팀61 대표가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팀61(Team61)-애슬레틱스(A's) 전략적 파트너십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6.07.27. 20hwan@newsis.com

팀 61은 라스베이거스 신구장 건립 등 애슬레틱스가 진행한 투자 유치 과정에서 구단 지분을 확보, 한국 자본이 MLB 구단 지분을 갖게 된 첫 사례가 됐다.

팀 61 측은 이번 파트너십이 단순 지분 관계를 넘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강조, 애슬레틱스와의 인연이 한국 야구의 미래 세대를 위한 또 하나의 연결고리가 될 것임을 선포했다.

박찬호 대표는 "MLB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라스베이거스와의 교류를 통해 미래 세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단순 지분투자가 아니다. 한국과 미국, 한국 야구와 MLB, 팬과 선수, 기업과 스포츠 산업을 연결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더 많은 아이들이 배우고, 많은 선수들이 도전하고, 많은 기업들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팀 61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단순히 유소년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선수들의 MLB 진출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것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박 대표는 "라스베이거스는 스포츠, 엔터, 관광 등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허브가 되고 있다"며 "MLB는 전 세계 팬들과 브랜드가 함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브랜드로, 애슬레틱스는 그 중심에서 새 역사를 준비 중이다. 한국 기업이 MLB라는 글로벌 무대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좋은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애슬레틱스 역시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팬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는 "우리는 전 세계 야구팬들과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싶다. 그 시작이 대한민국이다. 우리의 비전을 믿고 투자해 준 박찬호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찬호 팀61 대표가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팀61(Team61)-애슬레틱스(A's) 전략적 파트너십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6.07.27. 20hwan@newsis.com

애슬레틱스는 한국 선수가 활약한 적 없는 구단인 만큼 한국 야구팬들에게 조금은 낯선 팀이다. 박찬호 대표 역시 애슬레틱스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박 대표는 투자 파트너로 애슬레틱스를 선택한 이유로 "다른 구단과 다르게 애슬레틱스는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며 팬 베이스를 새롭게 확장해야 한다. 또한 라스베이거스는 한국, 그리고 한국 기업과 밀접한 도시다. 그래서 애슬레틱스에 더 적극적으로 만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 애슬레틱스에 한국 선수가 없다는 점도 제겐 큰 미션이다. 그런 부분에선 제가 더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 선수가 애슬레틱스 모자를 쓰고 라스베이거스 새 구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마크 바데인 애슬레틱스 사장도 한국과의 야구 교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한국과의 경기도, 또 라스베이거스로 한국팀을 초대하는 것도 당연히 원한다. 또한 전 세계에서 야구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구단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스카우터도 이곳에 와있다"며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이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찬호(왼쪽부터) 팀61 대표, 존 피셔 A's 구단주, 배우 켄 정, 마크 바데인 A's CEO가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팀61(Team61)-애슬레틱스(A's) 전략적 파트너십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27.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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