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중남미 매출 46% 쑥…브라질 거점 삼아 '공략 가속'

기사등록 2026/07/27 14:38:03

중남미서 연간 4000~5000대 건설장비 판매

1Q 중남미 실적 전년 동기 대비 46.3% 성장

광산 투자 확대 기조 속 건설기계 수요 증가

[서울=뉴시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 2026에서 관람객들이 HD건설기계의 오퍼레이터 챌린지를 보는 모습. (사진=HD건설기계)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중남미 시장이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무대로 떠오르면서 HD건설기계가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과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성장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브라질이 중남미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중남미 시장에서 연간 4000~5000대 규모의 건설기계를 판매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대표 제품인 'HX 시리즈' 등 중대형 굴착기를 앞세워 브라질에서 지난해 약 1500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 18%로 2위를 기록했다.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HD건설기계의 올해 1분기 중남미 지역 매출은 19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증가했다.

아프리카와 유럽 등 글로벌 판매 호조 속에서 중남미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생산기지의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연간 4000대 생산능력을 갖춘 브라질 공장의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서울=뉴시스] HD건설기계의 15톤급 디벨론 불도저. (사진=HD건설기계) 2026.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기존 현대(HYUNDAI) 브랜드 전용 생산 체제에서 디벨론(DEVELON)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듀얼 브랜드'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라질 법인을 중남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판매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중남미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는 풍부한 자원 개발 수요가 꼽힌다.

브라질과 칠레, 페루 등은 철광석과 구리, 리튬 등 주요 광물 자원이 풍부해 글로벌 광산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

광산 개발이 늘어나면서 굴착기와 휠로더 등 중대형 건설장비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현지 딜러에게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장비 구매 고객에게는 할부와 리스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신흥국 시장 특성에 맞춘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브라질 추가 투자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하며 현지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브라질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도로와 항만, 철도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경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수혜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남미는 광산 투자와 인프라 개발이 동시에 확대되는 지역으로 중대형 건설장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브라질을 거점으로 영업망을 강화한 기업일수록 성장 기회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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