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누적 손해율 84.1%…전년비 1.5%P 증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상반기 자동차보험이 189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으로 6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한방병원 과잉진료, 정비수가 인상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산재한 만큼 연간 적자 폭도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약 189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7080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자동차보험은 통상 7~8월 폭우 피해와 11~12월 폭설 피해 등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이 기간 손실을 보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0년 1262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행량이 줄어들면서 2021년 흑자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는 상반기 흑자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손해율 악화 요인이 누적되면서 상반기까지 손실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한방병원 중심의 경상환자(상해등급 12∼14급) 과잉진료가 꼽힌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방 경상환자 치료비는 약 1조961억원으로 양방의 4.2배에 달했고, 1인당 치료비도 한방이 약 108만원으로 양방(36만원)의 약 3배 수준이다.
이와 함께 4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에도 1.3∼1.4% 수준의 제한적 보험료 인상폭 등도 손익을 악화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정비 부품 가격 인상과 근로자 임금 인상 등의 원가 상승 요인도 더해졌다.
상반기 손해율도 악화했다. 5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들의 6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고보상금 합계를 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통상 80%대의 손해율을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은 올해 5년 만에 이뤄진 보험료 인상폭이 제한적이었던 점과 과잉의료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점 때문"이라며 "7월 늦은 장마 및 여름 휴가철 돌입 등으로 사고 건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손해율 전망은 부정적으로, 누적 적자 폭은 전년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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