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종주국' 체면 구겼다…EWC 한국팀 최고 성적 6위

기사등록 2026/07/27 15:12:29

총상금 200만달러 EWC…사우디 주도 'e스포츠 월드컵'

작년 준우승 팀 젠지 7위…조별 2위였던 T1은 10위에 그쳐

버투스 프로가 'e스포츠 월드컵 2026(EWC 2026)'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 최종 159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사진=e스포츠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한국 게임사 크래프톤이 개발한 대표 글로벌 e스포츠 종목에서 정작 한국 지역 출전팀은 한 곳도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를 종목으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2026에서 한국 지역 시드로 출전한 지케이 이스포츠가 6위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젠지는 7위, T1은 10위에 머물렀고 DN SOOPers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젠지를 포함해 한국 지역 대표 4개 팀이 모두 3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배그 종주국’의 체면을 세우지 못했다.

27일 EWC 경기 결과에 따르면 버투스프로는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EWC 2026 배틀그라운드 종목 결승에서 최종 159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더 비셔스 이스포츠가 126점으로 2위, 나투스 빈체레가 12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EWC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e스포츠 대회다. 여러 게임 종목의 정상급 선수와 구단이 한곳에 모여 경쟁한다는 점에서 ‘e스포츠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올해 대회는 중동 정세의 영향으로 개최지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됐다.

배틀그라운드 종목에는 전 세계 24개 팀이 출전해 총상금 200만달러(약 29억 2200만원)를 놓고 경쟁했다.

◆조별리그 2위 T1, 결승 둘째 날 흔들려

가장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팀은 T1이다.

T1은 조별리그에서 110점을 획득해 전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첫날에도 40점을 얻어 5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둘째 날 16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순위가 11위로 떨어졌다. 마지막 날 39점을 보탰지만 선두권과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준우승팀 젠지는 조별리그를 15위로 통과하며 어렵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 후반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7위에 그쳤다.

중동계 구단이지만 한국 선수단을 꾸려 한국 지역 시드로 출전한 지케이는 116점을 기록해 한국 지역 대표팀 가운데 가장 높은 6위에 올랐다.

◆누적점수에 치킨까지…버투스프로 정상

결승 마지막 날에는 ‘스매시 룰’이 적용됐다.

스매시 룰은 둘째 날 종료 시점 선두 팀의 누적점수에 10점을 더해 매치포인트를 정하고, 이를 넘어선 팀이 이후 경기에서 ‘치킨’을 획득하면 우승하는 방식이다.단순히 누적점수를 가장 많이 쌓는 것만으로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 매치포인트를 넘겨 우승 자격을 얻은 뒤 별도의 경기에서 최후까지 생존해야 한다.

버투스프로는 결승 첫날 91점, 둘째 날 누적 126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마지막 날 매치포인트인 136점을 넘긴 뒤 치킨까지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지역 대표팀들은 조별리그와 결승 일부 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였지만 이를 대회 마지막까지 안정적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T1은 조별리그의 상승세를 결승에서 유지하지 못했고, 젠지는 초반에 벌어진 격차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버투스프로는 지난 4월 PUBG 글로벌 시리즈(PGS) 3에 이어 EWC까지 제패하며 올해 국제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소속 선수 NIXZYEE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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