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제품·경험형 상품 경쟁 확산
카페 감성 베이커리 강화…고급화 나서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를 국내에 들여오는가 하면, 맛뿐 아니라 소리와 식감까지 즐기는 경험형 제품, 카페 수준의 베이커리까지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 일본 여행 필수 제품이나 성수동 유명 베이커리를 연상시키는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집 앞에서 프리미엄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해외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에 맞춰 일본 인기 디저트 직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단독 출시한 '토라쿠 로얄커스타드푸딩'은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며 디저트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일본 현지에서 '인생 푸딩'으로 불리는 제품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에서 먹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일본 오하요유업의 대표 제품인 '오하요 브륄레 밀크'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이스크림 위를 덮은 설탕 코팅을 숟가락으로 깨 먹는 방식이 특징이다. 프랑스 디저트인 크림 브륄레를 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한 제품으로, 일본 편의점 필수 구매 상품으로 꼽히며 SNS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글로벌 소싱 상품의 주요 고객도 젊은 층이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글로벌 상품 매출의 54%를 20~30대가 차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글로벌 상품 매출도 지난해 7배, 올해 상반기에도 2배 증가했다.
CU는 맛보다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저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깨먹는 연세 하트 생크림빵'은 제품 위 초콜릿 코팅을 직접 깨뜨려 먹는 방식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10만개를 넘어섰다.
출시 직후 냉장 디저트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6일 만에 냉장 디저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CU는 현재 '깨먹는 크로칸슈', '깨먹는 와그작볼' 등 총 15종의 '깨먹는' 콘셉트 디저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150만개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바삭한 초코 코팅과 쫄깃한 식감을 결합한 '초코쉘 찰떡꼬치'와 화이트 초코를 깨 먹는 재미를 담은 '패션왁뿌 소금빵'까지 출시하며 경험형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숏폼 콘텐츠 확산으로 제품을 깨뜨리는 장면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면서 시각과 청각, 식감을 함께 만족시키는 디저트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24는 자체 카페 브랜드 '성수310'을 앞세워 베이커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신제품은 소금빵 2종과 멜론 케이크, 마리토초 등 베이커리 4종과 음료 1종이다.
대표 상품인 '솔티우유크림소금빵'과 '커스터드크림소금빵'은 카페에서 즐기던 베이커리를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여름철 제철 과일인 멜론을 활용한 디저트도 함께 선보였다.
'성수310'은 이마트24 본사가 위치한 성수동과 주소 '310'을 결합한 브랜드명으로, '편의점 속 작은 카페'를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디저트 경쟁이 이제 가격보다 경험과 콘텐츠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해외 유명 디저트를 빠르게 들여오고, SNS에서 화제가 되는 식감과 비주얼을 상품화하는 동시에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품질까지 더하면서 편의점이 디저트 소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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