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4㎏ 감량"…中서 유행한 '관장약 차' 다이어트에 병원행 속출

기사등록 2026/07/26 16:00:00 최종수정 2026/07/26 16:06:03
[서울=뉴시스]관장약을 차에 섞어 마시면 단 이틀 만에 4㎏을 뺄 수 있다는 다이어트법이 중국 SNS에서 유행하면서 이를 따라 한 사람들이 잇따라 부작용을 호소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7.26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관장약을 무설탕 차에 섞어 마시면 단 이틀 만에 4㎏을 뺄 수 있다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법이 중국 SNS에서 유행하면서 이를 따라 한 사람들이 잇따라 부작용을 호소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글리세린 관장약을 무설탕 차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관장약 차' 다이어트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해당 음료를 마신 뒤 화장실을 자주 가면서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따라 한 일부 누리꾼들은 설사와 구토 등 심각한 증상을 겪었다. 마씨라는 여성은 해당 혼합물을 마신 지 약 30분 뒤 심한 불편함을 느꼈고, 몇 시간 후에는 반복적인 설사와 구토 증상까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한 시간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갔고 밤새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허난성의 한 대형 병원도 이달 초 SNS를 통해 해당 다이어트법을 시도한 뒤 건강 이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무설탕 차에 포함된 테오필린과 폴리페놀, 탄닌산 등이 공복 상태에서 민감한 위장을 가진 사람에게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리세린 관장약까지 섞으면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는 효과가 배가돼 소화기관에 '이중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관장약은 외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방법으로 체중이 줄더라도 지방이 빠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충칭여성아동병원의 영양사 쑨하이란은 관장약을 섭취할 경우 전해질 불균형과 장 점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빠진 것은 지방이 아니라 장에 쌓인 변과 몸속 수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분을 다시 보충하면 체중은 단기간에 다시 늘어나기 때문에 실제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따라 했다가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저장성의 한 25세 여성은 일주일에 한 번 폭식하고 나머지 6일은 거의 먹지 않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다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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