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통합신청서 제출 앞두고 마지막 자리될 듯
의대추진단 아닌 통합 파트너 기획처서 공문 발송
"동서부간 갈등 비화 조짐…36년 숙원 무산 우려"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민형배 특별시장 인수위의 중재안이 결렬된 이후 열리는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2차 회동이 대학통힙과 의대신설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27일 오후 대학통합과 의대신설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순천대가 협의 일정 및 장소를 지정해 줄 것을 목포대에 공문을 통해 공식 요청했고, 목포대가 27일로 답하면서 성사됐다. 별다른 소득없이 당초 입장만 확인한채 끝난 지난 20일 보성에서의 1차 회동 이후 1주일 만이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민형배 특별시장 인수위 중재안 결렬 이후 대학통합과 의대신설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민형배 특별시장 인수위 제안에 대해 목포대는 "조건없이 수용" 의사를 밝힌 반면 순천대는 "편향된 제안"이라며 불수용한데 이어 역제안하는 등 신경전만 치열하다.
민형배 시장 인수위의 제안은 순천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먼저 설립하고, 목포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본부를 두고 병원은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순천대가 "대학본부와 의대 순천 배치"라는 인수위의 안을 역으로 제안했고, 목포대는 "검토 가치가 없다"며 거부했다.
양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7월말 대학통합 신청서 제출은 물론 8월로 예정된 의대 정원 배정 공모에도 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차 회동이 대학통합 신청서 제출을 논의할 수 있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회동 제안 공문은 1차 때의 의과대학추진단이 아닌 대학본부 기획처에서 발송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학본부 기획처는 그동안 양 대학의 통합을 추진했던 파트너이다.
이날 회동에서 양 대학이 대학통합에 전격적으로 합의할 경우 2030년 의대 신설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이지만 결렬될 경우 전망이 밝지 만은 않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대학통합을 전제로 추진되고, 대학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학별 단독 응모도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 대학과 차별성이 없어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경상북도가 정원 100명 내 규모의 의과대학과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갖춘 국립경국대 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광주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의대 설립의 당초 취지인 의료환경 개선보다는 동서지역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36년 숙원의 의대 유치 무산이라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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