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막힐지 몰라…막차 행렬에 가계대출 2.6조↑[한여름 대출한파②]

기사등록 2026/07/26 08:00:00 최종수정 2026/07/26 08:10:24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이달도 급증세 지속, 주담대 1.7조 넘게 늘어

신용대출도 8000억 증가, 한도 줄고 금리 오르면서 막바지 수요 몰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열린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보유세 강화를 시사하면서 7월 말~8월 초로 예정된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부동산 세제개편에서 보유세를 현재보다 강화하고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 등 주거 지역이 내려다보이고 있다. 2026.07.2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추가 규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대출을 미리 받아두려는 '막차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다. 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되자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맞물리며 수요가 몰리는 역설적인 현상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3일 기준 777조6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74조9608억원에서 이달 들어 2조6478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4월 1조5670억원에서 5월 3조5269억원으로 치솟은 데 이어 6월 4조1378억원을 기록하며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증가폭은 지난해 7월(4조1386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일 기준 616조903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615조1456억원에서 이달 들어 1조7579억원 더 늘었다.

앞서 주담대 증가폭은 4월 1조9104억원, 5월 1조1437억원, 6월 1조7576억원을 나타낸 바 있다. 은행권이 관리 강화로 대출 한도를 줄이고, 시장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이달에도 4달 연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3일 기준 109조4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08조6704억원에서 이달 들어 7874억원 불어난 규모다.

앞서 신용대출 증가폭은 5월 2조1741억원에 이어 지난달 2조1550억원 늘어나며 두 달 연속 2조원 넘게 급증한 바 있다.

은행들이 주담대를 제한하자 주택 마련과 주식 투자 등을 위한 수요가 마이너스통장 위주로 몰리며 두 달 새 4조3297억원 치솟았다. 신용대출이 한 달에 2조원 넘게 불어난 것은 지난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문턱이 올라가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태에서 막바지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는 지난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은행 가계대출은 5월에도 6조9000억원 급증한 바 있다. 주택 마련과 주식 투자 등을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이달에도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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