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美 빅테크가 韓 투자 확대하게"…K-AI 세계에 알린다

기사등록 2026/07/23 11:45:42

브로드컴·오픈AI·앤트로픽·엔비디아와 AI·반도체·데이터센터 협력

"韓의 미국 투자보다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 확대가 핵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07.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윤현성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과 인공지능(AI)·반도체·데이터센터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햤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보다는 미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 ‘K-AI’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출장 계획에 대해 "브로드컴·오픈AI·앤트로픽·엔비디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저녁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해 현지 빅테크 기업들과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미의 핵심에 대해 "한국이 미국에 투자한다기보다 미국 기업들이 한국과 협력해 투자를 강화하고, 한국 시장을 넓혀나가기 위한 선언이라는 측면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논의를 많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K-AI를 세계에 알리는 측면의 서밋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기업의 국내 투자와 한국 AI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촉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협력 의제로는 AI 기술과 서비스의 시장 확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반도체 분야 등이 거론됐다. 사이버 안보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참여하는 기업들과는 사이버 안보보다는 AI 협력과 시장 확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국내에서는 통신 3사가 네트워크 사업자를 넘어 AI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진단이다.

그는 "통신사가 통신사로서의 위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AI 기업으로서 어떻게 발전하고 준비할 것인지를 논의했다"며 "네트워크와 보안, 전반적인 서비스 관점에서 AI를 어떻게 준비할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최근 발표한 '모두의 AI'를 중심으로 통신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한국이 부족하고 약한 편인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와 서비스 관점의 AI를 보완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민관협의체에서는 AI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AI-RAN 등 네트워크 전반의 투자와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배 부총리는 "투자 규모도 중요하지만 어느 수준에서 어떤 규모로 추진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 개선과 필요한 지원을 민관협의체를 통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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