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와 3000억 규모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

기사등록 2026/07/23 09:29:39

2027년 1년간 고성능 MLCC 공급

글로벌 장기 공급계약 확대 나서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3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스템용 고성능 MLCC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95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11조3144억5923만8100원의 2.6%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1일부터 같은 해 12월31일까지 1년이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 22일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이 MLCC 설계 기술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의 제품 신뢰성, 글로벌 대형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AI 서버용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고객사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약 45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맺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신호 간섭을 줄여 전자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수동부품이다.

특히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보다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아 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개가 사용된다.

초소형·초고용량 구현과 함께 고온·고전압, 휨 강도 등 까다로운 신뢰성 기준을 충족해야 해 실제 공급 가능한 업체는 제한적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AI 기기 확산으로 고성능 MLCC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현재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장기 공급계약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선단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 AI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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