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美 기업들에 막대한 이익 안겨줄 것"
중동 지역 핵 확산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주 이 협정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렸으며,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22일 협정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같은 날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정은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원자력 인프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고 있으며 다른 외국 경쟁사들의 참여를 배제하도록 설계됐다.
협정의 핵심 조항 중 하나는 미국과 사우디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우라늄 농축이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하도록 명시됐다.
이를 통해 미국은 사우디의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이 군사적 목적으로 오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번 협정은 중동 지역에서 핵 기술 확산에 반대하는 많은 의원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짚었다. 협정은 조만간 의회에 제출돼 심의가 이뤄진다.
하지만 의원들이 협정을 저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협정을 저지하려면 미 의회 상·하원이 공동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하며, 대통령 거부권을 무효로 하기 위해선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산유국인 사우디는 '비전 2030'을 목표로 내걸고 석유를 넘어서는 에너지 다각화를 통한 경제 성장을 추구해 왔다. 사우디는 재생에너지 생산과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을 이런 전환의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
협정이 최종 발효될 경우, 사우디의 핵개발 프로젝트는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그동안 이란의 핵위협에 맞서 독자 핵개발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사우디는 2010년부터 원자력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해 왔으며, 비공식적으로 자국 내 우라늄 농축을 위해 중국과 기술 협력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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