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잔식 6.5t 나눔…돌봄·환경 함께 살린 수원

기사등록 2026/07/22 10:20:45

상반기 3624명 지원, 26개 기관 협력

음식물쓰레기 줄이고 탄소 감축까지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시 학교급식 잔식 기부 시범사업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수거한 학교급식을 취약계층에 전달하기 위해 소분 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시는 올해 상반기 이 사업으로 먹거리 취약계층 3624명에게 총 6529㎏의 음식을 지원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6.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가 학교급식에서 남긴 잔식을 나눠 돌봄 공백을 메우고 음식물쓰레기까지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원시는 '학교급식 잔식 기부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먹거리 취약계층 3624명에게 음식 6529㎏를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잔식은 학생들이 먹고 남긴 음식이 아니라 배식하지 않고 조리실에 남아 있던 여유분의 급식을 말한다.

시는 지난 3월 말부터 6월 말까지 매주 2차례씩 총 28번에 걸쳐 잔식을 배분했다. 학교에서 남은 급식과 후식을 모아 소분한 뒤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원봉사자 428명이 잔식 소분과 배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같이 많은 양의 음식이 매번 제때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기관이 역할을 나눠 맡았기 때문이다. 학교가 잔식을 내놓으면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이를 수거해 나르고, 복지기관은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찾아 음식을 나눠준다. 교육지원청은 참여 학교를 모으는 역할을, 자원봉사센터는 봉사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하반기 처음 시작해 현재 학교 14곳을 포함해 총 26개 기관이 손을 잡았다.

이번 사업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는 7933만원에 이른다. 잔식과 후식을 그대로 버렸다면 들었을 학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도 그만큼 줄었다. 덤으로 탄소배출량 1254CO₂eq/kg이 감축되는 환경적 효과까지 따라왔다. 올해는 재가노인지원센터가 새로 합류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도 온기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수원시학교급식지원센터 관계자는 "학교와 복지기관, 자원봉사자가 협력하는 이 사업은 경제·환경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 돌봄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며 "9월부터 하반기 사업이 재개되는 만큼 더 많은 이웃과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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