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이번주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예정, 22일 유력
회장 인선 KB금융 첫 대상, 앞서 연임한 그룹도 영향권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개편안 발표 시점이 임박하면서 적용 대상인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회장 인선을 앞둔 금융지주와, 앞서 연임에 성공한 금융지주들 간 온도차도 감지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은 조만간 금융지주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 내로 22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번 개편안에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을 개정해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법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2연임 요건도 강화된다. 현재는 주주총회의 일반결의 안건으로 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출석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개편안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출석으로 요건이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부패한 이너서클이 멋대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며 "돌아가면서 계속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며 10년, 20년씩 해먹는 모양"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데 따른 조치다.
이 같은 당국 개편으로 사실상 전 금융업권이 큰 영향을 받게 됐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현재 회장 인선을 진행 중인 KB금융지주가 중심에 서게 됐다.
양종희 현 회장의 3년 임기는 오는 11월 20일 만료된다. 이에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3일 회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 4인과 외부 후보 2인 등 총 6인을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내부 후보는 양 회장과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다. 외부 후보 2인은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인이다.
회추위는 오는 27일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9월 11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리딩금융 실적을 이끌어 온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유력히 관측해왔다. 당국의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이 발표되면 세부 내용에 따라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농협금융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임기가 2년이다. 앞서 김용환, 김광수 전 회장이 1년 연임한 바 있다.
앞서 연임을 확정하고 2번째 임기 중인 금융지주들은 우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지만 3연임 길이 막히는 만큼 이후의 셈법은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029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그룹 산하 5대 시중은행의 은행장들도 연말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지난해 초 선임돼 2년 임기가 연말까지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2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시중은행장들 역시 당국의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과 그룹 회장 거취 등에 따라 연임 여부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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