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동시호가 비중 9% 안팎 상승
적정 합산 순자산총액 5조5000억 산출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로 인한 수급 쏠림이 시장 변동성을 유의미하게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 연구원에 따르면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 목표 노출도(2배)를 맞춰야 하는 구조적 특성상 주가가 급등락할 때마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 수천억 원에서 수조원 규모의 기계적 리밸런싱 주문이 한꺼번에 쏠린다. 이 과정에서 장 막판 호가 갭이 폭증하고 다음 거래일 시가에 역방향 갭이 발생하는 등 기초자산의 가격 왜곡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해외 주요 시장과 달리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고 특정 반도체 메가캡(대형주) 종목으로 수급 집중이 극심해 유동성 왜곡 위험이 훨씬 크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ETF 상장 전 주가가 10% 이상 급변한 날의 장 마감 동시호가 거래대금 비중은 SK하이닉스 6.6%, 삼성전자 5.3% 수준이었으나, ETF 상장과 자금 유입이 본격화된 6월 이후에는 각각 평균 9.1%(최대 13.8%), 8.9%(최대 12.5%)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호가 깊이가 얕은 SK하이닉스의 경우 고변동성 장세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용 한계선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DB증권은 장 마감 동시호가 수급 안전 한계선(20%), 동시호가 거래대금 비중(9%), 일일 변동성(4%) 등을 종합해 왝더독을 방지할 수 있는 단일종목 ETF의 적정 합산 순자산총액(AUM) 상한선을 약 5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설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경우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변동성 잠식' 효과로 인해 단일종목 ETF 자금이 적정 상한선(5조5000억원)까지 자연 감소하는 데 약 50영업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교육, 기본예탁금 상향, 신용거래 제한 등 진입요건과 운용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으로 추가적인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경우 '왝더독' 영향은 시차를 두고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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