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정점 찍었나…IBK증권 "7월 말 재반등 국면 진입"

기사등록 2026/07/21 08:28:23 최종수정 2026/07/21 08:34:24

"중장기 수급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

"6000선 매수, 8000선 매도 전략 권고"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3% 하락한 749.6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내린 1,478.4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7.2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IBK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단기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만큼 6000선에서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외국인 수급 불확실성 소고' 리포트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변 연구원은 "코스피 20일, 60일 이격도는 6500포인트 기준 현재 각각 83, 84로 금융위기와 코로나위기 국면을 제외 시 경험적 바닥권"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6500선 안팎에서 단기 바닥을 형성한 뒤 미국 빅테크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다만 8~9월 반등 과정에서는 외국인 차익실현 매도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60조원 규모로, 대형주 폭등 현상으로 인한 전례 없는 강력한 매도세를 보였다.

평균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비율은 3.1%로, 금융위기였던 2008년(4.6%)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금융위기 수준의 펀더멘털 악화 국면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AI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이란 사태 등 악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향후 외국인 매도 규모는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가 매도 압력은 점차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7월 말 증시는 재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사례에서도 단기 과매도 이후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60일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은 약 -2%로, 이 같은 수준의 강력한 단기 매도가 나왔던 구간은 2005년 이후 2007년 8월, 2008년 1월, 2008년 10월, 2020년 5월 등 4차례에 불과했다.

변 연구원은 "유사한 과매도 국면에서는 1~3개월 뒤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코스피도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현재도 경기와 기업 실적 대비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한 만큼 비슷한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인 과매도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7배까지 하락하며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을 밑돌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며 "실적이 급격히 훼손되지 않는다면 점진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외국인 매도 요인으로 ▲경기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 둔화 등 매크로 피크아웃 ▲2027년 성장률 둔화 가능성 ▲유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래깅 효과 ▲달러 강세 전환 가능성 ▲AI 및 반도체 투자 모멘텀 둔화 우려 등을 꼽았다.

그는 "AI와 반도체 업황은 구조적으로 견조하지만 투자 증가율과 이익 증가율은 내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는 지속되겠지만 증가율은 올해 약 80%에서 내년 3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K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지속적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대형주 효과로 코스피 내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상승한 상황이다. 지난달 40%를 웃돈 후 이달 들어 39% 수준으로 내려섰다.

변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도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웃도는 수준인 만큼 지수 반등 과정에서 추가 매도 압력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지만,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 매도 재개 여부를 점검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스피 6000선에서는 매수 전략을, 8000선에서는 외국인 재매도 가능성을 고려한 점진적인 매도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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