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4연전서 최하위 키움 상대로 1승도 못 거둬
불펜진 난조 보이며 고전…강백호 이탈로 타선에도 구멍
한화는 지난 16~19일 열린 후반기 첫 4연전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무 3패에 그쳤다.
40승 3무 43패가 된 한화는 7위 NC 다이노스(40승 1무 45패)도 3연패에 빠지면서 6위를 유지했지만, 5위 두산 베어스(47승 2무 42패)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5위 두산과 6위 한화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했다.
후반기 첫 4연전에서 한화를 울린 것은 마운드였다. 4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6.63에 달했다. 같은 기간 리그 9위다.
16일 경기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 등판한 오웬 화이트가 5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에 그쳤는데, 불펜진이 7회에만 7점을 헌납하면서 5-14로 대패했다.
이튿날 경기에서는 선발 왕옌청이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무너지면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겼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6-7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18일 경기에서는 또 불펜이 말썽이었다.
윌켈 에르난데스가 1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뒤이어 등판한 박준영이 4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2-1로 앞서갔지만, 8회 이상규와 이민우가 흔들리면서 3점을 내줘 2-4로 역전패했다.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선 8-1까지 앞섰다가 6회 3점, 8회 5점을 내주면서 9-9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5회까지 1점만 줬던 류현진이 6회 급격하게 흔들렸고, 8회에는 불펜진이 무너졌다.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불펜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지난해 33세이브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한 기존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부진을 이어간 끝에 5월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필승조로 뛰던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도 36경기에서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6.37로 흔들리다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여전히 재정비 중이다.
김서현과 정우주가 흔들리자 한화는 새 마무리 투수로 이민우를 낙점하고, 박상원, 강재민, 조동욱, 박준영(등번호 96번) 등으로 필승조를 개편했다.
마운드가 흔들려도 타선이 압도감이 있으면 화력으로라도 약점을 어느정도 메울 수 있다.
실제로 한화는 5월 한 달 동안 16승 9패를 거두며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는데, 당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활활 타올랐다.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강백호, 노시환, 허인서로 이어지는 2~6번 타선이 막강함을 자랑했다. 이에 '페문강노허'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하지만 현재 한화는 타선에도 공백이 생겼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강백호는 지난 19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사 1, 2루 상황에 우전 적시타를 날린 뒤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20일 병원 정밀검사 결과 왼쪽 옆구리 외복사근 손상 소견이 나와 일주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315(314타수 99안타) 23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0으로 활약하던 강백호의 이탈은 한화에 치명적이다.
강백호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페라자, 노시환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페라자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0.194에 불과하고, 노시환도 0.211로 주춤하다.
이번 주중 NC 다이노스, LG 트윈스를 차례로 만나는 한화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가을야구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 일단 한화는 역시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NC를 상대로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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