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케슘섬 일대 추가 공습

기사등록 2026/07/17 01:20:41

이란 "주변국, 미군 공격 거점 제공 막아야" 경고

[케슘=AP/뉴시스] 호르무즈 해협을 접한 이란 케슘섬 항구 시설들이 미군으로 파괴됐다. 자료사진. 2026.07.17

[테헤란=신화/뉴시스] 이재준 기자 =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케슘섬 주변 일대를 새로 공습했다고 이란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언론들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한 가운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케슘섬 주변을 추가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파르스 통신은 현지 당국을 인용해 "미국이 케슘섬 인근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타전했다.

타스님 통신도 "케슘섬 일대 여러 지역이 미국의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미국이 케슘섬 주변을 타격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공격 규모나 피해 상황 등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란은 미국이 주변국 영토를 이용해 자국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즉각 차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16일 성명을 내고 외국 영토에 군사기지와 병력을 배치해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의 정책을 "식민주의적이고 오만한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이란의 남부 인접국들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은 미국이 자국의 영토와 영해, 영공을 이용해 이란을 공격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명확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공격하는데 사용된 군사기지와 시설, 군사 자산을 겨냥한 이란의 방어적 타격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 제51조가 보장하는 고유한 자위권에 따른 합법적 조치"라고 선언했다.

또한 걸프만 남부 주변국들을 향해 "침략 세력이 자국 시설과 영토, 영해, 영공을 이용해 이란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즉각 막아 지역 전쟁의 불길이 계속 번지고 확산하는 상황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이 역내 국가들 사이에 적대감과 불신을 조성하려는 음모가 성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이란이 어느 이웃 국가나 역내 국가와도 적대하거나 적의를 품고 있지 않다"며 "지속 가능한 안보는 미국의 군사 주둔과 파괴적이고 악의적인 개입이 없는 상태에서 역내 국가들이 상호 이해와 협력을 이루는 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