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묶이자 옆동네로…병점·권선·남양주 집값 '꿈틀'

기사등록 2026/07/17 05:00:00
[남양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부의 경기도 동탄·기흥·구리에 대한 부동산 3중 규제로 인해 인접한 남양주 등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5일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 단지. 2026.07.0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석정은 인턴기자 = 규제지역 인근 비규제지역의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가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모양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3일 기준) 수원 권선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26%에서 이번 주 0.3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화성시 병점구도 0.25%에서 0.32%로, 남양주는 0.21%에서 0.27%로 각각 오르며 모두 전주보다 상승세가 강해졌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최근 규제가 적용된 지역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인접 지역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 1일 구리, 용인 기흥, 화성 동탄 등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5일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거래 제약이 적은 주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화성시 병점구는 기흥·동탄과 맞닿아 있고, 남양주는 구리와 생활권을 공유한다. 수원 권선구 역시 이미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장안·팔달·영통구와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대체 투자처이자 실수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상승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매교역펠루시드'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9억683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화성시 병점구 반월동 '신동탄포레자이' 전용 59㎡ 역시 이달 4일 8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전고점을 뛰어넘었다. 규제지역과 가까운 입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부담 등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핵심 규제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사이 인접 비규제지역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과거처럼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핵심지역인 동탄과 수원 영통의 경우 단기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규제지역 지정 으로 가격 상승 폭이 뚜렷하게 축소된 반면, 기흥으로 수요가 이동함에 따라 상승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남양주·병점 등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천천히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남 연구원은 "은행 대출총량규제 기조와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들이 존재한다"며 과거와 같은 높은 풍선효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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