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보드게임콘 2026' 개막
리센느, 개막공연…캐릭터 '레미니'도 관심 집중
총 186개 기업 참가…IP·플랫폼사 협업 기획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와, 리센느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걸그룹 리센느가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 입구에 모여 있던 관람객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리센느 멤버를 본뜬 캐릭터 ‘레미니’ 부스 주변은 순식간에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국내 최대 캐릭터·콘텐츠 지식재산(IP) 행사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보드게임콘 2026’이 이날 코엑스 A·B1홀에서 개막했다. 오전 10시 입장을 앞두고 약 150명이 행사장 앞에 줄을 서는 등 개장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행사 홍보대사로 위촉된 리센느는 이날 개막 공연을 펼치고 직접 레미니 부스를 찾았다.
레미니는 글로벌 캐릭터 IP 제작사 올라보엑스가 리센느 멤버 원이·리브·미나미·메이·제나를 모티프로 만든 동물 캐릭터다. 멤버 외형뿐만 아니라 각자의 성격과 특징을 캐릭터에 담았다. 부스에서는 포토카드 케이스와 에코백, 키링 등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부스에서 만난 손준 올라보엑스 대표는 "1년 반 동안 멤버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열심히 만들어 애정이 담겼다"며 "일반적인 아이돌 캐릭터가 외형을 닮게 만드는데 집중한다면 레미니는 성격까지 갖춰 리센느와 별개로도 독자적인 캐릭터 사업이 가능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조모(25)씨는 "다양한 레미니 상품을 직접 보고싶어 왔다"고 했다.
한수아(24)씨는 "리센느를 좋아해 왔지만 캐릭터에도 관심이 많아 다른 부스도 둘러볼 계획"이라며 "내면에도 다시오고싶다"고 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행사의 주제는 '넓히다: 콘텐츠 지식재산(Expand: Content IP)'이다. 캐릭터가 하나의 상품을 넘어 음악, 게임, 식품, 생활용품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하고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행사에는 총 186개 기업이 참여해 443개 부스를 운영한다.
케이비젼의 '에스더버니', 에이치앤에프의 '가나디', 아이코닉스의 '잔망루피', 신한은행의 '신한프렌즈', 네오위즈의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등 다양한 국내 인기 캐릭터와 콘텐츠 IP가 한자리에 모였다.
'빌드업 기획관'에서는 콘진원의 'IP 라이선싱 빌드업' 지원산업에 선정돼 캐릭터 IP를 활용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플랫폼사 5개 기업과 중소IP사 8개 기업이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다. 락앤락은 벌룬프렌즈를 활용한 텀블러와 쿨러백, 피크닉 매트 등을 내놨다.
한류 IP관에서는 전통주 업체 대동여주도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순양이 협업한 소주, 주방용품 브랜드 놋반과 '핑크퐁 아기상어'가 함께 만든 식기 등 콘텐츠와 이종 산업의 결합 사례를 소개했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 실장은 "캐릭터는 한 사람의 상상력에서 시작하지만, 가능성은 한 이미지와 상품에 머물지 않는다"며 "캐릭터는 우리 K-콘텐츠를 다른 분야로 엮는 핵심 매개체이자 창작 가능성을 넓히고 콘텐츠 산업 경계를 넓혀 세계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라고 말했다.
김윤지 콘진원장은 "오늘날 콘텐츠 IP는 장르와 산업 경계를 넘나들며 캐릭터,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푸드, 뷰티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진원이 최근 콘텐츠 IP를 포괄하는 한류 산업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하면 연관 산업 수출이 2억 달러 증가하고, 국내 생산 유발 효과도 5.7억 달러에 달하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며 콘텐츠 IP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리센느는 '러브 어택'과 '프리티걸'을 부르며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며 입장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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