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높이며 연내 추가 인상 예고…대출금리도 한층 더 올라가
주담대 변동금리가 고정보다 0.64~0.91%p 낮아…향후 갈아타기 방법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를 반영한 대출금리도 한층 더 오르게 됐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된 만큼 대출 변동형과 고정형 상품 선택을 두고 차주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16일 신한 프리미어 PWM이촌동센터 김기영 팀장은 "통상 금리상승기에는 대출 금리의 상승을 방어할 수 있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다만, 최근에는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의 상승폭이 더 커서 단기금리가 기준금리인 변동금리부 대출금리가 장기금리를 기준금리로 쓰는 고정금리부 대출금리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가계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이 부득이 당장의 이자부담이 적은 변동금리부 상품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가계대출 신청을 변동금리로 할 경우에는 차입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금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금리변동 시 매월 원리금 상환금액이 어떻게 변하는지 시뮬레이션해서 본인이 감당 가능한 대출 규모와 금리 수준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이날 4.77~7.49%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6개월 변동금리는 4.13~6.58%로 나타났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 대비 하단은 0.64%포인트, 상단은 0.9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에 최근 차주들의 선택은 현재 금리가 낮아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형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월 기준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5.4%, 고정금리는 24.6%로 나타났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58.4%, 고정금리는 41.6% 비중이다.
업계에서는 이자 부담이 적은 변동형 상품을 쓰다가 향후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시점에 유리한 조건으로 대환(갈아타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변동 5년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금리 간 격차가 약 1.3%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6개월 변동형인 신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의 이자비용이 유리하다"며 "향후 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일정 기간 이자비용을 고정하고자 한다면 변동 5년 금리를, 당장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둔다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6개월 변동 신잔액코픽스 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저금리 기조로 전환돼 기준금리를 변경할 유인이 생길 때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려 하더라도,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관리 기조와 은행별 자율규제로 대환 조건이 지금보다 불리해지거나 대출 취급 자체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금리 수준만으로 상품을 선택하기보다는 가계의 소득과 지출, 향후 상환 계획, 금리 상승 시 감당할 수 있는 이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판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용대출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대출기간이 1년으로 비교적 짧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금리도 3개월, 6개월 변동금리와 1년 고정금리 등으로 제한적"이라며 "금리 상승이 예상되더라도 대출 만기가 길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선 적용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을 선택해 당장의 이자비용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신용대출은 금융회사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돼 있고 대환대출도 일정 부분 가능해 주담대보다 이동성이 높은 편"이라며 "만기 연장 과정에서 금융회사별 가산금리나 우대금리 조건에 따라 적용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만기 전 다른 금융사의 조건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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