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주 4일제 후 사직률 '뚝'…노동장관 "의미있는 결과"

기사등록 2026/07/16 16:30:00 최종수정 2026/07/16 18:10:24

실노동시간 단축 및 간호사 '태움' 예방 방안 공유

주 4일제로 3년 미만 경력 간호사 사직률 12%↓

"사업장 여건에 맞는 자율적 노동시간 모델 구축"

[서울=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4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야외광장에서 '직장인들과 함께하는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6.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주 4일제 시범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실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국내 대표적인 상급종합병원에서 노사 합의로 추진하고 있는 주 4일제 시범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실노동시간 단축, 야간 노동자 건강 보호, 간호사 '태움' 예방 등 주요 개선 과제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2년 노사 협약을 통해 주 4일제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 2023년부터 3개 병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개 병동에서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주 4일제를 시범 운영 중인 병원은 노동자의 육아·건강·학업 등의 사유를 고려해 희망자를 모집한 후 6개월 단위 순환 방식으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병동별로 대체인력을 추가 배치해 의료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근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시범 운영 전·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년 미만 경력의 간호사 사직률이 12.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가 사용일 감소, 일·생활 균형 및 직장생활 만족도 향상 등 삶의 질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여자들은 세브란스병원의 주 4일제 추진 과정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의료기관의 특성을 고려한 실노동시간 단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야간노동자 건강 보호,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위한 조직 문화 개선, 대체인력 운영과 재정 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의료서비스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브란스병원의 사례는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실노동시간을 줄이면서도 의료서비스의 질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협력을 통해 '워라밸+4.5 프로젝트' 등 의료 현장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사업장 여건에 맞는 자율적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일터혁신 상생컨설팅과 노동교육원 교육 등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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