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차관 "오만에 호르무즈 새로운 항로 제안…주권침해는 아냐"

기사등록 2026/07/15 07:55:33 최종수정 2026/07/15 08:08:24

"이란 전시 상황 고려해야 "

[빈=AP/뉴시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14일(현지 시간) 오만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항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진은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이 2019년 11월 2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센터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6.07.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14일(현지 시간) 오만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항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만 측에 선박의 입·출항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공유하고 있는 오만에 대해 "오만의 주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만은 연안국으로서 권리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이란이 전시 상황에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며 이란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선박이 통과하는 남쪽 항로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잠정 폐쇄하는 것이었다"며 "대신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담당하는 군 지휘관들과 협의해 선박의 입출항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오만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제안은 북쪽 항로도, 남쪽 항로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항로를 이용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당사자가 각자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 최대한의 선의를 보였지만, 남쪽 항로 사용은 어떤 상황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미국이 휴전 양해각서(MOU) 의무를 져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이 미국에 먼저 협상을 요청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오늘 한 유럽 국가 외무부 고위 관계자와 통화했는데, 그가 이란이 협상장으로 돌아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는 그에게 당신은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며 "협상장을 떠난 것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다. 미국이 자신의 행동으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이란이 협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요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협상을 포기한 적이 없으며, 미국의 이러한 범죄적 행위 이후 먼저 미국에 협상을 요청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압박과 군사행동을 강화하면 이란이 협상을 요청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이란 국민은 저항하는 국민이며 그런 계산은 아무런 결과도 낳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이번 조치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입장을 후퇴시키거나 현재의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 역시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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