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입장문 발표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네이버의 장소 리뷰 별점 제도가 5년 만에 돌아온 가운데, 소상공인 업계는 "현장의 대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소상공인의 생존보다 트래픽 장사에 혈안이 돼 또다시 소상공인을 줄 세우기 하겠다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9일부터 카페, 식당 등 플레이스 리뷰에 누적된 별점 정보를 다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10월 별점 기반 리뷰 수집을 중단한 지 약 5년 만으로, 사업주가 평균 별점 노출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소공연은 "무분별한 별점 테러와 악성 리뷰로 고통받은 소상공인들의 아픈 역사를 망각한 조치"라며 "깊은 우려와 함께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벌써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별점 5점을 구걸하기 위해 무리하게 리뷰 이벤트를 진행해야 하느냐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은 홍보 대행사에 별점 올리기를 의뢰할 수밖에 없고 결국 광고비 부담만 치솟을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주가 평균 별점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을 두고는 "정작 개별 소비자가 남기는 별점은 비공개 처리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일부 사용자의 별점 테러에 소상공인이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어 업계를 무한경쟁과 불합리한 갑질의 굴레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공연은 새로운 별점 산출 방식에 2022년 이전 누적 정보까지 네이버의 합산한다는 방침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수년 전의 데이터가 자영업자의 발목을 잡는 불합리한 쇠사슬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악성 작성자 모니터링, 리뷰 수정 기한 제한 등은 소상공인의 정신적 고통을 막아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개별 별점 비공개 기능 도입과 악성 별점 테러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 및 구제 조치 구축을 요청했다.
정부에는 2024년 별점테러 방지 등을 위해 수립한 소상공인 생업 피해 저감 대책을 다시 가동해달라고 주문했다.
소공연은 "소상공인은 플랫폼의 상생 파트너이자 존중받아야 할 이웃이다. 비교당하고 조롱당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며 "향후 네이버 별점 부활로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갑질 행태에 정면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unduc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