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가도 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잇단 출시…"변동성 우려"

기사등록 2026/07/13 14:21:45 최종수정 2026/07/13 14:34:24

단기 투자 유리…수익률 재조정되며 장기 부적합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ADS)이 13일(현지 시간)부터 정규 거래를 시작하는 가운데, 이와 연계한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잇따라 출시됐다. ADS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프로그램에 따라 발행돼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예탁주식 단위다.

야후파이낸스와 각 운용사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이번 주 SK하이닉스 ADS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등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프로셰어즈(ProShares), 디렉시언(Direxion) 등 최소 10개 운용사가 관련 상품을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레버리지셰어즈는 이날 '2배 롱 SK하이닉스 데일리 ETF(종목코드 SKHX)'와 '마이너스(-)1배 SK하이닉스 데일리 ETF(SKHZ)'를 출시한다.

두 상품은 운용 수수료 등을 제외한 SK하이닉스 ADS의 일일 수익률을 각각 200%, -100%로 추종한다.

코기펀즈의 '코기 SK하이닉스 2배 일일 ETF(SK)'도 이날 거래를 시작하며, 디렉시언의 'SK하이닉스 2배 일일 ETF(SKHL)'는 오는 15일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투자자들은 상품명에 포함된 '일일(Daily)'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며 "수익률을 매일 재조정하는 구조로 상승과 하락이 누적된다. 기초자산을 단순 추종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본다면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ADS 형태로 거래되는 만큼 환율 변동, 수탁은행 수수료, 한국과 미국 시장의 거래 시간 차이 등 추가적인 위험 요인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을 계기로 미국 ETF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ETF 시장은 저비용, 절세 효과를 앞세워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고, 특히 기술주가 급변하면서 스페이스X, 엔비디아 등 단일 종목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ETF 액션 공동창립자 마이크 에이킨스는 CNBC에 "상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다소 과도해지고 있다"며 "단일 종목 ETF가 잇따라 출시되는 것은 시장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레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레버리지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견제할 장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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