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2척 남아
수리 뒤 이달 중순 출항 예정했으나 '불투명'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이란 "해협 전면 봉쇄"
지난달 종전 합의 이후 일부 안정을 되찾았던 해상 운송 환경이 다시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국내 해운업계도 남아 있는 선박의 운항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총 2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박은 국내 해운사 HMM 소속 상선 '나무호'다.
나무호는 지난 5월 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받아 선체에 손상을 입은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으로 예인됐다.
이후 현지에서 선체와 장비에 대한 수리를 진행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당초 이달 중순께 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2일(현지시간)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며 대이란 공습 재개 방침을 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국내 선사들은 지난달 중순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선박을 서둘러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협 안에 있던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었지만, 양국 간 긴장이 다소 완화된 틈을 이용해 대부분인 24척이 순차적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될 경우 해협 안에 남아 있는 선박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7%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통항 차질이 장기화하면 해운업계는 물론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종전 합의 이후 대부분의 국내 선박은 해협 밖으로 이동했지만 아직 남아 있는 선박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이란의 대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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