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패션 플랫폼 쉬인 홍콩 증시 상장 승인…"이르면 9월 IPO"

기사등록 2026/07/12 14:59:14 최종수정 2026/07/12 15:16: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SHEIN 希音)이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그간 뉴욕과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하면서 결국 홍콩행을 택했다.

경제일보와 중앙통신은 12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발표를 인용해 쉬인의 홍콩 시장에서 기업공개(IPO)가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증감회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 증시에서 최대 3억4161만3000주에 달하는 해외 상장 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매체는 쉬인이 증감회의 등록 통지서를 받은 건 해외 상장이 중국 내 규제 요건을 충족했으며 후속 상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쉬인이 IPO를 통해 많으면 30억 달러(약 4조5102억원) 자금을 조달한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요 예측 시스템 구축과 물류거점 확충 등에 투입한다.

법인상 본사는 싱가포르에 두지만 쉬인의 실질적인 사업 거점은 광둥성 광저우를 비롯한 중국에 있다.

광저우에는 쉬인에 의류를 공급하는 중소 의류공장들이 밀집했다. 쉬인은 광둥성에서 물류거점 구축 등에 누적 100억 위안(약 2조217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 사업 기반을 둔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려면 증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쉬인은 성명을 통해 홍콩을 상장지로 선택한 건 중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고 중국을 기반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동안 쉬인은 여러 차례 해외 상장을 모색했다. 2023년에는 뉴욕 증시를 목표로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신장 위구르 자치구 강제노동 문제와 관련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상장이 무산했다.

이후 런던 증시 상장도 추진했다. 2025년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승인을 받고서 증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중국은 2023년 해외 상장 심사와 관련한 새 규정을 시행해 증감회가 해외 IPO를 심사하고 국가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하는 상장 계획은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쉬인의 해외 상장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판단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쉬인이 성인용 인형(러브돌) 판매 논란에 휘말리고 중국 공급업체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등이 중국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배경이다.

소식통들은 쉬인이 이르면 9월이나 10월 홍콩 상장을 목표로 하며 기업가치는 400억~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쉬인은 중국에서 생산한 저가 의류를 전자상거래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판매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7월1일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한 역외 소액 수입품에 3유로(5150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쉬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꾸준하다. 회사는 100~200벌 규모의 소량 생산으로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판매가 확인되면 대량 생산하는 방식을 활용해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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