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 기동부대사령관 제프리 재블린 미 해군 중장, 국내 언론과 첫 인터뷰
"한국, 우수 성능 갖춘 전력 지속 파견해 림팩훈련 기여…높은 전문성 입증"
中 탄도미사일 발사, 北 핵잠 건조 등 민감한 질문엔 구체적인 답변 피해
[하와이=뉴시스] 옥승욱 기자 = 대한민국 해군이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RIMPAC·환태평양)'에서 아시아 최초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을 맡으면서 2년 뒤인 2028 림팩에서 어떠한 임무를 수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훈련에서 30개국 연합 해군을 지휘하는 사령관 역할을 수행한 만큼, 2년 뒤에는 림팩 연합기동부대 사령관의 수석 보좌이자 자문역인 연합기동부대 부사령(CCTF)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 해군 중장인 제프리 재블론 림팩 연합기동부대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국내 취재진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림팩에서 한국 해군의 임무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그들(한국 해군)의 임무 수행에 매우 만족한다"며 "특히 김인호 제독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림팩은 훈련 전체를 지휘하는 연합기동부대사령관(CCTF) 아래 전략을 총괄하는 연합기동부대 부사령관(D/CCTF)와 행정을 총괄하는 (V/CCTF)를 두는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위 조직으로는 해군과 공군의 작전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과 연합공군구성군사령관(CFACC)이 있다.
올해 훈련에서 우리 해군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림팩에 참가한 모든 해상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맡았다. 미국이 아닌 국가로서 연합해군구성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한국이 역대 4번째이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현재 기동함대사령관인 김인호 소장이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수행 중이다.
림팩에서 총 지휘관인 연합기동부대사령관(CCTF)은 지금껏 줄곧 이 훈련을 주관하는 미 3함대사령관이 맡아왔다. 이는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 해군이 맡을 수 있는 더 큰 역할은 연합기동부대 부사령관(D/CCTF) 하나 뿐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해당 직책은 사령관의 수석 보좌이자 자문역으로서 조직 운영과 작전 수행을 지원하고, 필요 시 지휘를 대행한다.
재블론 사령관은 '2028 림팩에서 우리 해군의 연합기동부대 부사령관(CCTF) 임무 수행 가능성에 대해 "림팩의 핵심은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참가국들이 함께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는 데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재블론 사령관은 우리 해군 참가 전력에 대해 "대한민국은 우수한 성능의 현대화된 전력을 지속적으로 파견해 훈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해군의 높은 전문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참가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해군은 다양한 해양작전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상호운용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연합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에서 재블론 사령관은 중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및 북한의 핵잠수함 건조 추진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최근의 국제 정세와 각종 분쟁은 이번 림팩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며 "훈련은 특정 사건이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저의 최우선 과제는 3만명이 넘는 참가 장병의 안전, 환경 보호 그리고 전문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기반이 있기에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함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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