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불법주차·적치 주민 불편 호소
등하굣길 보행자 안전 위협 목소리
소유관계 복잡해 과태료 부과 난항
북구 "차단시설 설치 등 개선 검토"
전남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일대의 불법주차와 농산물 인도 적치 문제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관계기관도 현장 단속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전남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주변 동문대로248번길을 중심으로 생활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500여m에 이르는 해당 도로는 도매시장 입구부터 약 200여m 구간이 4차선 일방통행로이고 이후 구간은 양방향 2차선 도로다.
문제는 해당 도로 곳곳이 불법주차 차량과 노상 적치물, 농산물 상·하차 차량으로 뒤엉키면서 차량 통행 불편과 함께 교통사고 위험까지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을 피해 역주행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으며 차량이 서로 마주 보며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도 빈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북구에 접수된 해당 일대 교통 불편과 노상 적치물 관련 민원은 지난해 49건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 10일까지 28건이 접수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북구청과 광주시 교통부서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단속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일부 상인들이 단속 공무원에게 욕설과 협박성 언행을 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실효성 있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양파철을 맞은 최근에는 주인 없는 양파가 무더기로 쌓여 인도와 차도를 점거하고 있다"며 "경매가 끝난 대낮에도 양파가 그대로 쌓여 있고, 뙤약볕에 악취까지 더해져 불편이 큰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상 적치물 관리를 담당하는 북구 관계자는 현장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북구 관계자는 "적치물이 통행을 방해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농산물 소유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새벽부터 도로에서 경매와 상·하차 작업이 이뤄지고 소유자 표시도 없어 과태료를 부과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측에 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 내부 주차장 부지에서 상·하차 작업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관리사무소와 입점 유통법인 등과도 간담회를 했지만 개인과 법인 물품이 뒤섞여 소유 관계가 복잡해 해결이 쉽지 않다"며 "도로 중앙에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만 시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1991년 개장한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은 하루 평균 이용객 1만여 명, 출입 차량 8000대가 찾는 광주권 대표 농산물 유통시설이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상·하차 차량과 방문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상습적인 교통 혼잡과 이용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 오는 2036년까지 3149억원을 투입해 북구 효령동 일대에 새 시장을 준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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