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경산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체감온도 38도 예상

기사등록 2026/07/12 10:05:26

기상청·행안부 발표…생존 위한 3단계 수칙 권고

현장상황관리관 파견…관계기관 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6.2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경북 포항과 경산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12일 오전 10시 경북 포항 및 경산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기상 특보 발령과 범정부 폭염 총력 대응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폭염중대경보는 2008년 폭염특보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신설된 최상위 경고 단계로 실제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남부에는 지난 10~11일 동안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 기록된 가운데 이날 일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전 국민에게 폭염으로 인한 사망 등 온열질환자 급증 및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극단적 고온이 예상될 때 시작된다. 해당 지역에서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 수칙(중단·이동·확인)' 실천이 강력히 권고된다.

경북 남부 이외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있으며, 밤에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열대야주의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 중이다. 열대야주의보는 야간 고온으로 인한 수면 부족과 신체 회복력 저하,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을 때 발표되는 특보다.

이번 무더위는 14일경까지 이어지며 폭염중대경보가 그 밖의 지역으로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비해 기상청과 행안부 등 관계부처는 범정부 폭염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이미선 기상청장의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첫 폭염중대경보의 발표의 의미와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국민께 직접 설명하고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포항과 경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유기적인 현장 대응을 지원하는 한편, 이날 오전 11시 경산시청에서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조치사항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범정부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된 경산과 포항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와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많고 건설현장 야외근로자도 다수 종사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 주요 조치사항 점검회의를 개최해 폭염 대응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 행안부는 고위험군 취약노인 예찰 강화, 무더위쉼터 운영시간 연장 확대, 긴급조치 작업 외 옥외작업 중지 적극 안내 등 중점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

아울러 현장상황관리관은 지방정부의 취약계층 보호대책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고 농·축·수산 분야 피해 예방조치 등 현장대응체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폭염중대경보 첫 발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 더위'가 실제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라며 "해당 지역 주민께서는 지금 즉시 야외활동을 중단(Stop)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Move)하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Check)하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역에서도 낮과 밤 구분 없이 온열질환 위험이 큰 만큼, 물·그늘·휴식 기본수칙을 지키고 무더위가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에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취약계층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더위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취약계층 안부확인과 예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야외 근로자와 농업인 등 현장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총력 대응해달라"고 했다.

또한 "주민들은 폭염 6대 행동요령인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하기, 충분한 수분섭취 등을 적극 실천하고,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적극 활용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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