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즐기는 한강의 여름 ③잠원한강공원

기사등록 2026/07/12 06:02: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8일 서울 강남구 ‘잠원한강공원’의 리버시티 수상스키장에서 수상스키어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26.05.18. 20hwan@newsis.com


과거 여름철 피서라면 바다와 계곡, 워터파크를 찾아 서울을 벗어나는 것이 익숙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까운 곳에서 짧고 가볍게 휴가를 즐기는 ‘도심 바캉스’가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서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한강은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과거에는 강변에서 산책과 자전거 타기, 러닝, 피크닉 등을 즐기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물 위에서 한강 그 자체를 즐기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7월을 맞아 여러 한강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상레저 콘텐츠를 소개했다.

뚝섬과 반포, 잠원, 난지 등 여러 한강공원에는 짜릿한 수상 스포츠부터 여유롭게 한강을 유람하는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고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이주창 인턴 기자 = ‘잠원한강공원’에서는 한남대교를 기준으로 동쪽 ‘압구정지구’와 서쪽 ‘잠원지구’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올림픽대로 압구정지구는 속도감 넘치는 수상 스포츠의 무대다.

보트가 끄는 줄을 잡고 수면 위를 질주하는 웨이크보드는 균형감각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수상 스포츠다.

처음에는 물 위에 일어서는 것조차 쉽지 않지만, 여러 차례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압구정지구의 수상레저 업체들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보자는 지상에서 기본 자세와 안전수칙을 익힌 뒤 수상 실습에 나서고, 숙련자는 장비만 대여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잠원한강공원에서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 (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수상스키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양발을 하나의 보드에 고정해 옆으로 타는 웨이크보드와 달리, 양발에 각각 긴 스키를 착용하고 정면을 향해 수면을 달리는 종목이다.

숙련자는 한쪽 스키만 사용하는 모노스키에도 도전할 수 있다.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 모두 체험 전 전문 강사의 안전교육을 받아야 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기상 상황이나 한강 수위 변화에 따라 운영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서쪽 서울 서초구 한강남자전거길 잠원한강공원 잠원지구로 향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선착장에는 크고 작은 요트가 줄지어 정박해 있다. 강바람에 흔들리는 돛과 선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울 도심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할 만한 풍경이다.

 잠원지구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투어’부터 요트 전체를 대여해 선상 파티·기념일 이벤트 등을 즐기는 ‘프라이빗 투어’, 한강 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요트 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해 질 무렵 출항하는 ‘선셋 세일링’은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석양이 한강 수면을 붉게 물들이고, 강 위에 늘어선 교량 너머로 해가 천천히 기우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만한 힐링도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밤이 되면 교량 조명과 강변 고층빌딩의 불빛이 한강 수면 위에서 반짝이며 또 다른 야경이 펼쳐진다.
요트에 앉아 한강대교 주변 풍광을 감상하는 이용객. (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퍼블릭 세일링은 일정 인원이 함께 탑승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골프·승마와 함께 고급 레저로 꼽히는 요트를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

프라이빗 투어는 요트 규모와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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