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도…특수교육 대상자 10년 전보다 37%↑

기사등록 2026/07/12 09:00:00 최종수정 2026/07/12 09:18:24

교육부·KEDI, '특수교육 변화' 보고서

장애학생 교육권 인식↑·학교 지원 강화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가 10년 전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령인구 감소 속 특수교육대상자 비율은 지속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2일 포용교육 시대, 특수교육이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9호를 발간했다.

학령인구 감소는 오늘날 교육계가 마주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지만, 이같은 흐름 속에서도 특수교육 대상자 집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는 12만735명으로 전년보다 5125명 증가했으며, 10년 전 8만7950명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37% 뛰었다.

이는 단순히 장애학생 수가 증가한 게 아니라, 조기 발견과 진단 체계가 정교해지고 장애학생의 교육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으며 국가와 학교의 지원 체계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특수교육 대상은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 정서·행동장애, 자폐성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건강장애, 발달지체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지적장애 학생은 5만9456명으로 전체의 49.3%, 자폐성장애는 2만5614명으로 21.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자폐성장애 학생의 지속적인 증가는 최근 특수교육 현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 중 하나"라며 "행동중재, 의사소통 지원, 감각특성에 대한 이해, 개별화된 학습 설계 등 학생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세밀한 지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특수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통합교육의 확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 12만735명 중 74.1%인 8만9440명이 일반학교에 재학하고 있으며, 이중 1만9532명은 일반학급, 6만9908명은 특수학급에 배치돼 있다. 특수학교 재학생은 3만1027명이다.

이는 우리 특수교육이 분리 중심 교육에서 또래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통합교육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교 현장 기반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특수학교는 196개교, 특수학급은 1만4658개이며 특수교육지원센터는 197개, 특수교육 교원은 2만8445명, 특수교육 지원인력은 1만6935명이다.

통합교육의 질도 성장하고 있다. 전국에는 188개 통합교육지원단이 운영되고 있고, 장애 유형별 거점지원센터는 54개가 운영 중이다. 일반학교와 특수학교의 협력적 통합교육 모델인 정다운학교는 올해 328교로 확대됐다.

특수교육 성과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 삶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수교육은 학령기 학생을 위한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자립과 사회참여, 취업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형 지원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

보고서는 "특수교육의 발전은 장애학생만을 위한 변화가 아니다"며 "누구도 배움에서 배제되지 않는 학교, 학생의 차이를 결핍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교육,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교육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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