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으로 월 1000만원?"…유튜브 판 치는 '성공 신화' 마케팅의 실체

기사등록 2026/07/12 08:13:00 최종수정 2026/07/12 08:52:00

직장인 불안감 자극해 고액 유료 강의 결제 유도하는 수법 기승

포화 상태인 위탁판매·짜깁기 전자책 등 실체 없는 부업 유혹

감언이설에 속아 대출까지 감행한 청년층 경제적 피해 급증

[서울=뉴시스]'성공 신화' 마케팅을 통해 직장인 불안감 자극해 고액 유료 강의 결제 유도 도구로 활용되는 유튜브 채널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직장 생활을 노예의 삶으로 비하하며 퇴사를 부추기는 유튜브 채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업과 쇼핑몰 위탁판매, 주식투자, AI를 통한 유튜브 제작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른바 '성공 신화' 마케팅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혹에 이끌려 수백만원에 달하는 강의료를 지불하고도 정작 수익은커녕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무자본 창업 콘텐츠의 핵심 수법은 '불안 마케팅'이다. "평생 직장은 없다"거나 "월급쟁이는 영원히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는 식의 자극적인 문구로 평범한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들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이들은 하루에 단 10분 혹은 20분만 투자하면 손쉽게 매달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자동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청자들을 유인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사업 모델은 대개 실체가 모호하거나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것들이다.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쇼핑몰 위탁판매의 경우, 실제로는 극심한 가격 경쟁과 재고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초보자가 수익을 내기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신들의 노하우를 담았다는 전자책 역시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단편적인 정보를 짜깁기한 수준에 불과한 경우가 허다하다.

진짜 목적은 고액의 강의 및 컨설팅 판매다. 초기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무료로 정보를 제공하는 듯하지만, 결정적인 수익 비결을 알려주겠다는 핑계로 수백만원 상당의 유료 온라인 강의나 오프라인 컨설팅 결제를 유도한다. 일부 유튜버들은 자신들의 강의를 듣지 않으면 성공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몰아붙이며 가스라이팅에 가까운 심리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업 권하는 사회'의 그늘 속에서 청년들의 피해는 깊어지고 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적금을 깨거나 대출까지 받아 강의료를 결제했다가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숙한 준비 상태에서 섣부르게 퇴사를 감행했다가 경제적 신용불량 상태 처하는 악순환도 발생한다. 실질적인 검증 없이 조회수와 수익 인증만을 앞세운 유튜버들의 사기성 행각에 대한 엄격한 모니터링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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