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에 재반박…김민석·정청래 '자기정치' 공방 지속(종합2보)

기사등록 2026/07/07 17:40:04 최종수정 2026/07/07 19:38:26

김민석 전 총리, 당대표 출마 선언 과정서 "자기 정치 폐해" 언급

鄭 "'당대표 로망' 발언이 자기 정치"…金 "선거 지휘 등 여러 부족함이 자기정치"

정청래 "정치적 의도 있는 게 아니냐고 공격하는 게 정치적 의도" 재차 반박

[경기광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자 워크숍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창환 한재혁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중 처음으로 8·1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 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당 대표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자기 정치'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자기 정치'라는 표현은 지난 6일 김 전 총리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문에서 나왔다.

김 전 총리는 선언문에서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트렸다"고 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당 대표 재임 기간 검찰개혁 등 선명성 있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당내 비당권파와 갈등을 겪은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정 전 대표는 하루 뒤인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에만 전념해야 할 정부 측 고위관료 현직 국무총리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게 '당 대표 로망' 발언을 함으로써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인 자기 정치"라고 했다.

이어 "'자기 정치'라는 모호한 관념을 들고 와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부정확할 뿐더러 옳지도 않다"고 했다.

이는 김 전 총리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 한 인터뷰 당시 "민주당 대표는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도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지방주도성장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대표께서 자기정치 문제에 대한 제 문제 제기에 화답한 것을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제 문제 제기가 정 전 대표의 화답을 통해 전당대회의 중요한 주제로 올라왔다"며 "저는 합당문제, 검찰개혁 문제, 공천 문제, 선거 지휘 문제와 관련된 여러 부족함, 토론·숙의부족 등의 당정 조율 부족 등을 자기정치라고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자기 정치 프레임인지를 당원들이 평가할 시간이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유동균 마포구청장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대표 재임 기간에는 저에 대한 비판이나 공격에 대해 맞대응을 한 적이 없다. 근데 지금은 당대표를 내려놨고 또 진실이 거짓으로 둔갑되어서 박제화되는 것은 막아야 되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20년 좀 넘게 정치하는 동안 당의 지지율이 50% 넘은 적이 거의 없는데, 우리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50% 넘은 적도 있다"며 "당 지지율이 낮다고 공격하려면 예전 당 지지율을 비교해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당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며 공격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자기 정치라는 것은 경계가 모호하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총리를 지적한 것이 네거티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엔 "네거티브는 '부정적인 태도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인데, 저를 공격한 것은 부정적인 감정이나 태도"라며 "저는 오늘 정당방위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공격하지 않으면 저도 정당방위를 할 일이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의 '당 대표 로망' 발언에 대해서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정 전 대표는 "총리는 국정에만 전념해야지 당 일에 오해를 받을 소지의 발언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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