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하루 만에 노조원 4459명…전체 직원의 40% 이상
노조 "조합원 권익·존엄 훼손 우려"…개편안 찬반투표 오늘 마감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는 이날 사측에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현재 노조 가입자 수는 4459명으로, 전체 임직원(약 1만1000명)의 40%를 넘어섰다.
노조는 '신 인사제도 개편안에 대한 입장문'도 발표했다. 노조는 개편안이 "조합원들의 권익과 존엄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제도 개편의 근거·평가 기준·적용 방식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 과정의 투명성 확보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평가 기준의 공정성 ▲노동조합과 조합원 의견을 반영하는 실질적 협의 ▲공정한 일터와 존중받는 노동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이어 "이 문제를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는 문제로 보고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SDS에 따르면 새 인센티브 제도는 현금 성과급(성과인센티브·목표인센티브)을 폐지하고 이를 상회하는 '연봉의 20%'를 기준선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전년 대비 세전이익 증가율 ▲전년 대비 주가 수익률 ▲IT서비스 업종 대비 주가 상승률 등 시장 지표에 따라 지급배수를 최대 2배까지 적용하고, 개인 성과에 따른 추가 지급배수도 뒀다. 지급 주식은 매도제한 없이 당일 현금화할 수 있으며, 1년간 매도하지 않으면 해당 주식 수의 15%를 추가 지급한다.
회사 측은 공개된 지표로 누구나 지급률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상 기준의 투명성을 높이고,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부사장·상무급 임원 26명이 자사주를 장내매수하며 새 제도에 힘을 실었다.
반면 반대하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보상 규모가 개인의 성과보다 주가나 업종지수 같은 시장 변수에 좌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금 목표 인센티브가 없어지면 퇴직금 산정 기준에서 빠지게 된다는 점도 쟁점으로 꼽힌다.
투표는 지난달 29일 마감 예정이었으나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구성원 요청에 따라 이날 자정까지 연장됐다. 개편안은 구성원 과반이 동의하지 않으면 도입되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