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노화를 극복하고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원을 지불해 온 실리콘밸리의 자산가 브라이언 존슨(50)이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자가면역질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존슨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며 "내 위가 스스로를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가 진단받은 구체적인 병명은 자가면역위염(AIG)으로, 지난 5월 처음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자가면역위염은 면역계가 위벽을 구성하는 세포들을 스스로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위벽을 보호하는 방어벽이 점차 마모되고 손상된다. 위벽 세포가 손상되면 비타민 B-12 흡수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는 악성 빈혈 등 비타민 B-12 결핍증과 연관될 수 있다.
존슨은 "2~5%의 사람이 이 질환을 갖고 있다"며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발병 시점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어린 시절 설탕이 든 시리얼과 패스트푸드를 먹던 시기와 20대 이후 건강이 나빠지고 체중이 늘었던 시기 사이에 생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자가면역질환은 일반적으로 음식 섭취와 큰 연관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존슨은 "자가면역위염은 영양 결핍, 빈혈, 그리고 장기적으로 암 위험 증가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의료 시스템은 이 질환이 발견되면 사실상 손을 놓는다"며 "아무리 심각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어도 관리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아무도 치료법을 찾으려 시도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질환도 불치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혈액 검사를 통해 위 점막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만 개의 면역세포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존슨은 "이들을 식별하면 해당 세포를 억제할 치료 경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가면역위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나이, 장내 미생물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2013년 자신이 운영하던 결제 처리 회사를 8억 달러(약 1조 22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노화를 막겠다는 목표로 막대한 자산을 투자해왔다. 그는 2140년까지 살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1977년생인 그의 나이로 163세까지다.
그는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혈액과 장기 상태를 측정하는 의료 전문가팀을 고용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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