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이 맞았다"…브라질 탈락 후 재평가 받은 日 시오가이 발언

기사등록 2026/07/07 19:01:00
[서울=뉴시스] 볼프스부르크 소속 시오가이 겐토. (사진= 시오가이 겐토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브라질이 예전같지 않다'고 발언한 후 비난을 받았던 일본 공격수 시오가이 겐토(볼프스부르크)를 향한 브라질 현지의 평가가 뒤집어졌다.

6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탈락한 후 '시오가이의 말이 맞았다'는 반응이 현지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시오가이는 월드컵 32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브라질은 예전에 정말 강했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의 네이마르(산투스)가 있는 브라질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오가이의 발언을 접한 브라질 선수단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 주장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는 "해당 비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더 분발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의 태도는 다소 오만함이 섞여 있었다"면서 "브라질은 여전히 위대한 팀이고, 모든 공 하나하나에 우리의 강점과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이 일본을 2-1로 꺾은 후 시오가이는 브라질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격한 반응에 시달리던 시오가이는 "브라질이 약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결코 아니었다"라며 "그들은 지금도 강한 팀이고, 다만 우리에게도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그는 "이제 와서 그 발언을 철회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2강전 종료 직후에는 시오가이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16강전에서 브라질이 노르웨이에게 1-2로 패배한 직후 상황이 달라졌다.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활약으로 브라질이 탈락하자, 브라질 팬들이 시오가이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 브라질 매체 오 글로부는 "브라질 팬들이 태도를 바꿔 시오가이의 말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시오가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네 말이 맞았다", "브라질은 실제로 예전과 달랐다"는 브라질 팬들의 댓글이 달렸다. 노르웨이 팬들은 댓글로 홀란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일본 팬 역시 "결과적으로 시오가이의 판단이 맞았다"면서 그를 옹호했다.

브라질, 노르웨이,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팬들이 시오가이의 발언에 관심을 보이면서 댓글 수도 급증했다. 시오가이의 인스타그램 고정 게시물은 댓글 100만개를 돌파하면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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