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美 '빌보드 200' 세 번째 1위…톱10 9번째 진입(종합)

기사등록 2026/07/06 04:45:41

미니 14집 '골든 아워 : 파트 5' 돌풍

발매 첫 주 美서 22만8000장 팔며…자체 최고

'청양고추 바이브' 팝 문법으로 승화

[서울=뉴시스] 에이티즈. (사진 = KQ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대세 그룹 '에이티즈(ATEEZ)'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다시 한번 우뚝 서며 글로벌 음반 시장에서의 막강한 위상을 재입증했다.

5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에이티즈가 지난달 26일 발매한 미니 14집 '골든 아워 : 파트 5(GOLDEN HOUR : Part.5)'가 11일 자 '빌보드 200'에서 1위로 직행했다.

에이티즈는 이로써 2023년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FIN : WILL)', 2024년 미니 11집 '골든 아워 : 파트 2(GOLDEN HOUR : Part.2)'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중소기획사(KQ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한계를 딛고 독창적인 세계관, 계단식 성장을 바탕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다.

이와 함께 K-팝 그룹 중 '빌보드 200' 최다 1위 세 번째에 자리잡게 됐다. 이 부분에선 K-팝 간판 그룹 '스트레이 키즈'(스키즈)가 8연속 '빌보드 200' 1위로 K-팝 그룹 최다 정상 기록을 갖고 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200' 정상에 일곱 개의 앨범을 올려 이 부문 2위다. 

특히 에이티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통산 9번째 '빌보드 200 톱 10' 진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더 월드 에피소드 1 : 무브먼트(THE WORLD EP.1 : MOVEMENT)'(3위)로 처음 차트 톱 10에 진입한 이후, 발표하는 앨범마다 연속으로 톱 10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했다.
[서울=뉴시스] 에이티즈. (사진 = KQ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방탄소년단이 세운 '빌보드 200 톱 10' 9회 진입 기록과 동률로, K-팝 그룹 역사상 최다 톱 10 진입 타이 기록이다. 에이티즈가 북미 시장 내에서 명실상부한 메이저 아티스트로 완벽히 자리 잡았음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또한 이번 9번째 톱 10 진입으로 에이티즈는 '2020년대 그룹 중 빌보드 200 최다 톱 10 진입'이라는 타이틀을 단독으로 차지하게 됐다. 종전까지 에이티즈는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함께 8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현지 팬덤의 폭발적인 화력도 수치로 증명됐다. '골든 아워 : 파트 5'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22만8000장에 상응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자체 역대 최고 주간 성적을 갈아치웠다. 이 중 전통적인 실물 음반 판매량이 무려 22만3000장을 차지해 '톱 앨범 세일즈' 차트 역시 압도적인 1위로 데뷔했다.

'빌보드 200' 순위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 점수에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TEA(track equivalent albums)를 합산해 매긴다. '골든 아워 : 파트 5' SEA는 5000장이다.
[서울=뉴시스] 에이티즈. (사진 = KQ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티즈는 이번 앨범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이미 새로 썼다.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 188만 장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에이티즈 팀 자체 최고 기록이자 통산 일곱 번째 밀리언셀러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배드'는 에이티즈가 구축해 온 음악적 영토가 한층 유연하고 광활하게 확장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과거 미니 9집 '바운시(BOUNCY)'가 한국 고유의 토속적인 '청양고추 바이브'를 날것의 에너지로 터뜨렸다면, 역시 "청양고추 바이브 쉬 스파이시(Vibe she spicy)'를 외치는 '배드'는 그 매운맛의 서사를 브라질리언 펑크(Brazilian Funk)라는 이국적인 장르와 교배해 글로벌 무대에 걸맞은 세련된 팝 문법으로 승화시켰다.

직관적인 챈트 훅과 반복적인 리듬 구조는 대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근 영국 'BST 하이드 파크' 헤드라이너 무대에서 입증했듯 거대한 페스티벌 현장에서 수만 명의 관객이 쉽게 떼창하며 호흡할 수 있는 강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한층 무르익은 매운맛이 국제적인 범용성과 유연함을 획득한 셈이다.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체이스 인피니티(Chase Infiniti)가 '배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이번 앨범은 시각적으로도 풍성하다. 인피니티는 현재 스타디움 투어를 도는 에이티즈가 1000석 규모의 홀(hall) 월드투어를 돌 때부터, 이 팀의 팬이었던 팬덤 '에이티니'로 유명하다.

에이티즈의 이번 앨범은 이번 주 '빌보드 200' 톱 10 내에서 유일하게 새로 진입한 앨범이다. 지난 주까지 해당 차트 2주 연속 1위에 올랐던 미국 팝 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세 번째 정규앨범 '유 심 프리티 새드 포 어 걸 소 인 러브(YOU SEEM PRETTY SAD FOR A GIRL SO IN LOVE)'는 이번 주엔 2위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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