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5척 이상, 오만 연안 항로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기사등록 2026/07/05 23:24:13 최종수정 2026/07/05 23:30:24

…상선 통항 점진적 회복 조짐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가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고 있다. 2026.07.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최소한 5척의 선박이 5일 오만 연안을 따라 운항하는 항로를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CNN이 5일 보도했다. 

CNN은 해운 위치 추적업체 마린 트래픽을 인용, 만재 상태의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 하피트를 선두로 하는 선단이 이날 오만만 방향으로 항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다고 전했다. 선단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컨테이너선 1척이 포함됐다.

이번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오만 항로'를 차단하기 위해 순찰정을 배치하고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에 무선 경고를 보냈다는 보도 직후에 이뤄졌다.

CNN는 선박 위치 추적 자료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된 점에서 상업용 선박 운항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주여줬다고 관측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자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오만 연안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늘어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이 약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마린트래픽 자료로는 중국 선사가 소유한 벌크선과 화학제품 운반선 등 여러 척이 5일 반대 방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오만 연안 대신 이란 측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했다.

앞서 여러 선박이 오만 연안 쪽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지만 갑자기 유턴했다. 해운 정보업체 윈워드는 선수를 돌린 시점이 혁명수비대 순찰정이 해당 해역에서 활동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전날 회항했던 선박 8척 가운데 4척은 이후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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