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1388일 만에 연타석 홈런 작렬…스리런 두 방
KT, 4-2로 롯데 꺾고 3연패 탈출…두산, 키움에 8-1 승리
[서울=뉴시스]문채현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를 9연패 늪에 몰아넣었다. 전반기 막판 4연승을 신고한 삼성은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를 13-3으로 눌렀다.
4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시즌 49승(2무 31패)째를 쌓고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선두 LG 트윈스(51승 31패)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SSG는 또다시 긴 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13연패 신기록을 세웠던 SSG는 이날 패배로 9연패를 기록, 해당 기록에 가깝게 다가갔다.
9위 SSG는 이날 50패(30승 3무)째를 기록, 중위권과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승부는 경기 초반부터 갈렸다.
삼성은 2회초 2사 후 심재훈, 전병우가 사사구로 출루했고, 후속 김지찬이 적시타를 날리며 1점을 선취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성윤도 내야안타로 출루해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후속 김현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 삼성은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4회초 2사 1, 2루에도 김현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5회초에도 르윈 디아즈와 류지혁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SSG 선발 김건우를 강판시켰다.
이어 타석엔 강민호가 들어섰고, 그가 바뀐 투수 전영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홈런을 날리며 삼성은 8-0까지 앞서나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6회초 2사 1, 2루에 다시 나선 강민호가 또 한 번 타구를 좌측 담장 뒤로 넘기며 1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강민호의 연타석 홈런은 2022년 9월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3년10개월 만이다.
침묵하던 SSG는 6회말 정준재의 내야안타, 박성한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땅볼을 상대 2루수가 흘리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최정의 땅볼에 1점을 더 가져간 SSG는 2사 1, 2루에 나온 전의산의 중전 적시타로 3-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어진 7회초 볼넷으로만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류지혁이 SSG 박시후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며 다시 13-3으로 격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삼성은 경기 막판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은 5⅔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7승째를 쌓았다.
지난달 6월 KIA 타이거즈전 이후 한 달 만에 손맛을 본 강민호는 연타석 홈런(시즌 5호·6호)을 날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준도 4타점을 폭발했다.
반면 SSG 선발 김건우는 4이닝 7피안타 6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같은 시간 KT 위즈는 8회 터진 김현수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짜릿한 4-2 승리를 거뒀다.
팽팽하던 흐름은 8회 뒤집혔다.
양 팀 선발의 호투로 2-2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경기 막판에 접어든 KT는 최원준의 중전 안타로 8회말을 시작했다.
이어 타석엔 김현수가 들어섰고, 그는 롯데 불펜 정현수의 2구째 시속 140㎞ 직구를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시즌 6호)를 그렸다.
4-2로 점수 차를 벌린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우익수 안치영의 호수비에 힘입어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박영현은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KT(45승 1무 35패)는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시즌 44패(36승 2무)째를 기록, 8위 자리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KT가 냈다. KT는 3회말 1사 2루에 권동진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며 1점을 먼저 가져갔다.
롯데도 금세 따라갔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형이 초구에 기습 번트를 쳤고, KT 선발 맷 사우어의 1루 송구마저 빠지며 빠르게 2루를 밟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 황성빈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롯데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을 허용한 KT는 4회말 1사 후 샘 힐리어드가 담장 중앙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0호)를 날리며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1점 차로 밀린 롯데는 6회초 2사 후 박찬형의 안타 이후 김세민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또다시 경기 균형을 맞추고 쫓고 쫓기는 승부를 이어갔다.
KT는 7회말 롯데 박세웅의 제구가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2사 만루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권동진이 2루 땅볼로 돌아서며 더 달아나지 못했다.
그리고 2-2를 벗어나지 못하던 KT는 8회 터진 김현수의 홈런으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롯데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역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8회 김현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정현수(0이닝 2실점)가 패전투수가 됐다.
KT 선발 사우어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스기모토 코우키(1이닝 무실점)가 시즌 첫 승(2패)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42승 2무 40패를 기록해 5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키움의 성적은 29승 1무 55패가 됐다.
올해 두산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20세 우완 영건 최민석이 쾌투를 선보였다.
최민석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9승(2패)째를 수확하고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9승 5패)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2.39에서 2.33으로 끌어내려 이미 전반기 일정을 마친 올러(2.36)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도 확정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박찬호가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두산은 2회초 안재석의 안타와 박찬호의 2루타, 류승민의 볼넷으로 이은 무사 만루에서 강승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다만 후속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3회말 키움에 동점을 허용했던 두산은 곧바로 달아났다.
4회초 안재석의 볼넷과 박찬호의 안타, 류승민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 3루에서 강승호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이후 1사 1, 3루에서 김민석의 내야 땅볼로 강승호가 득점했다.
4-1의 균형을 유지하던 두산은 8회초 박찬호의 2루타와 류승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강승호가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추가점을 냈다.
이후 2사 2루에서 김민석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두산은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 때 키움 좌익수 케스턴 히우라의 포구 실책을 틈타 1루에 있던 김민석이 홈인,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9회초 강승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키움 우완 투수 김윤하는 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2024년 후반기 5연패, 지난해 12연패를 기록한 김윤하는 개인 연패가 '18'로 늘었다.
심수창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LG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써낸 KBO리그 투수 최다 연패 역대 2위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장시환(LG 트윈스)이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기록한 19연패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잠실구장에서 예정됐던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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